5월의 마지막날뻐꾸기 소리가 들려오는 봄의 끝자락에서 시인의 말대로이제 절반을 살아온 지점에 다다랐다. 지나간 날들은 내려놓고쉬엄쉬엄토닥토닥 초록이 지쳐 단풍들 때까지초록의 순수로 살아가자!5월의 시김영랑 나는 풀로, 너는 꽃으로사랑의 마음으로 피어나는 오월당신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하늘이 언어를 쓰게 하십시오 나무처럼 우리 가슴도초록의 싱싱한 순수 담게 하십시오탐스런 목련이 되게 하십시오 꽃씨로 심겨진 씨알들의 기도가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소리 없이 떠다니는 구름의 모습으로당신과의 조화가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당신을 향해 깨어있는 순백의 믿음과고난을 이겨내려는 성실의 소망이우리 가슴에 핏물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삶의 숨결로 생명에 용기를 더하는 오월이기와 욕심으로 가려진 눈을 뜨게 하십시오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