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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길 9

신부님, 저도 중독인가요?

중독에서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중독자분들이나그 회복을 돕고 있는 후원자, 협심자 모두하루하루 한 걸음씩 내딛으며자신을 돌보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입니다.'우리 보다 더 큰 힘'에 의탁하며이 책을 읽는 것도그러한 발걸음에 힘을 보태는 것일 것이다.1. 중독은 '신성한 질병'스캇 펙 사실 저는 처음에 이 말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내가 본 중독 환자들은 삶 전체가 송두리째 무너젔는데, 어떻게 중독을 성스럽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중략)중독 환자들은 술을 끊거나 도박을 그만두고 나면 자신을 '회복자'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내 삶이 회복 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삶이 더 ..

인생을 바꾸는 다섯 가지 방법

1. 선행 善行"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40 지난주 연중시기 마지막주일이었던 그리스도 왕 대축일 복음에 성경구절이다. 어느 종교나 선행을 베풀라고 가르친다. 선행은 물질로도 할 수 있지만 마음으로도 가능하다. 우리가 마음을 써준다, 마음을 내준다라고 하지 않던가. 이것이 다 積善이요 善行인 것이다. "무주상보시 無主相布施" 집착 없이 베푸는 것 불교에서 말하는 이 말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이다. 내가 상대를 위해 무엇을 베풀었다는 마음조차 내지 말. 이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give&take가 분명한 세상에서 이것이 웬 말인가 싶지만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는 베풂이 진짜라는 말이다. 이 말의 기본 전제는 ..

2023.08.02 답을 향한 날들

오늘 기억할 것다른 사람을 변화시켜서는 절대로 나의 행복을 얻을 수 없다.또한 그 어떤 나의 불행도 다른 사람 때문에 생겨나지 않는다. 그것은 오직 나 스스로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마음속에서 풀리지 않은 모든 것을 인내하고의문 자체를 사랑하게나.답을 구하지 말게.왜냐하면 그대로 살 수 없기 때문에 주어지지 않은 것이니.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것이네.지금 의문을 따라 살게.그러다보면점차 자신도 모르게 답을 향한 날들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니.-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릴케만큼 시어의 서정적인 표현 가능성을 넓혀 준 시인은 거의 없다. 시어의 압축을 통해서 표현 영역을 넓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귀로 들을 수 없는 것까지 표현할 수가 있었던..

2023.07.31 나를 새롭게 고침으로써

오늘 기억할 것나의 세상을 점차적으로 바꿀 수 있는데 지난날의 나를 데리고 새로운 세상으로 도피함으로써가 아니라 나 자신을 새롭게 고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Codependent No More공동의존자 더이상은 없다  나를 새롭게 고침으로써미국의 중독과 회복 분야의 대표적인 인물 멜로디 비에티가 1986년 쓴 책 이름이다. 그녀가 '공동의존'이라는 용어를 처음 세상에 소개했다. 그런데 그녀의 책이 설득력을 갖고 감동을 받게까지 되는 이유는 그녀 자신의 녹록치 않은 삶 때문이다. 그녀가 유기와 납치, 성학대, 술과 마약중독, 이혼, 자녀의 죽음 등을 어떻게 견디어냈을까.  다시 천천히 읽고 있다. 나를 돌봄으로써특히 2부 자기돌봄의 원칙에는 도박중독자나 중독자 가족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흔들리..

2023.07.21 내가 도박 관련 공부를 하는 이유

오늘 기억할 것아직도 나는 나의 배우자가 도박을 끊게 할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하는가?도박중독자가 도박을 하든 안 하든 간에 가족들의 모든 어려움에 대해서 그를 탓하고 있는가?나는 나 자신의 실수와 성격상의 결점을 똑바로 바로 볼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나의 원한을 정당화시키려 하고 나의 연민을 합리화시키려 하지 않는가?내가 도박 관련 공부를 하는 이유도박중독자 아들을 어떻게 해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해해보고 싶어서다.아니, 이해하지는 못해도 사랑할 수는 있기에제대로 사랑하기 위해서그리고무엇보다도 나를 다스리기 위해서다.   그래서내가 얻은 것은도박중독이라는 몹쓸 병에 걸린 환자도박중독자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은 아들의 문제이고나는 아들을 '중독자'라는 프레임에 가두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중독관련 서적/ 도파민네이션. 수치심의 역설

중독에서 수치심은 멈추게 하는 원동력인 동시에 중독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해야 이러한 역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수치심 shame 죄책감 guilty 부적응적 감정 우리 자신을 나쁘게 느끼게 하는 감정 적응적 감정 긍정적인 자아를 가지고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인정하는 감정 "수치심과 죄책감을 구별하기 쉽지 않은데 내가 보기에는 수치심이냐 죄책감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그 감정을 어떻게 경험하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위반 행위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상대가 우리에게 거부, 비난, 회피의 감정을 드러내면 우리는 파괴적 수치심의 사이클로 들어가게 된다. 반면에 상대가 우리를 더 가까이 두고 구원/회복을 위한 손길을 내민다면 우리는 친사회적 수치심의 사이클로 들어간..

2023.07.02 징검다리를 놓아가면서

오늘 기억할 것 인생에서 선한 것을 찾아 그것이 인도하는 대로 따르려 하는 데에 장애물이 막을 수 없다. 가족모임은 나를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 즉 나의 인생관과 내가 만들 수 있는 인생을 바꾸도록 한다. 장애물과 징검다리의 차이는 단지 당신이 그 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에 살자》에서처럼 그 누구도 남의 길에 장애물을 놓을 수는 없는 것이다. 혹시 자기 앞에 어떤 장애물이 놓여있다면 그것을 과감히 던져버릴 수 있는 것도 자기자신이어야 한다. 장애물이 걸림돌이 된다면 당연히 내다 버려야 한다. 자기의 보폭대로, 자기의 상태에 맞게 징검돌을 놓아야만 한다. 징검다리를 놓아가며 나는 평온한 회복의 길을 가는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을 제거하고있다. 내 힘으로가 아니라 ..

도박중독자에게 해서는 안되는 5가지

도박중독자 아들을 둔 엄마가 하는 조언 5가지그동안 뼈저리게 겪고 아프게 배운 것들을 총동원해서 5가지로 요약했다. 이것이 회복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털끝만 한 도움이라도 되면 다행이겠다. 1. 가족이 도박중독자와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도박을 계속할 경우, 가족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약속했다면 그대로 지켜야 한다. 가족들이 말했던 것과 행동을 다르게 하면 도박중독자는 가족이 말로만 겁준다고 생각하고 도박중독자도 가족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2. 도박중독자와 분리해야만 한다.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도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하되 도박문제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전처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박으로 빚어진 문제를 대신 처리하거나 빨리 해결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등 도박에 관여하지 않는 게 곧..

2023.05.24. 감꽃을 보니

감꽃을 보니나는 왜 그러한 행동을 했으며, 왜 그러한 말을 했을까? 또 나는 왜 그처럼 급한 일을 미루어 왔을까? 이러한 질문은 성실한 대답을 요구하기 때문에 조용한 묵상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 깊이 생각해야 할지 모른다. 나는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유혹과 진리의 빛을 외면한 모든 "변명"들을 버려야 할 것이다. 내가 자신을 속이는 것은 나 자신에게 나의 진실한 모습 대신에 흐리멍덩하고 비현실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잘못을 끼치는 것이라고 나 자신에게 말하리라. 내가 나 자신에게 그것에 대한 답을 주었을 때, 마음의 평화를 찾는 데 방해가 되는 약점들을 뿌리째 뽑아 버릴 수 있는 훌륭한 시작이 될 것이다. 저녁 먹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감나무 아래 떨어져 있는 감꽃을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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