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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이야기 2

엄마의 기도가 하늘에 닿으면

해방촌 성당에서 미사이른 아침 아들하고 만나서 같이 걷다 보니 지난번에 지나쳤던 그 성당, 해방촌 성당에 도착했다. 평일과 다르게 성당 마당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미사를 드리고 가는 거 어때? 40분 정도 후에 미사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성수를 찍으며 주여, 당신 종이 여기 왔나이다!'주님, 여기 당신께서 제게 맡겨주신 아들과 함께 왔습니다.'오늘의 화답송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알고자 제가 왔습니다. 당신 뜻에 맞게 살아갈 힘을 얻고자 제가 왔습니다. 지금 이곳에. 자녀를 위한 기도제2 독서 말씀고린토 1서 중에서 "하느님께서 주님을 다시 일으키셨으니, 우리도 당신의 힘으로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아들이 엄마 손을 끌어..

한번이 아닌 몇 번이라도 출산의 고통을 기꺼이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거지. 이불을 빨아 말리고 속옷부터 겉옷까지 죄다 빨아 말려 개키다 말고 문득 출산준비를 하던 30년 전이 떠올랐다. 첫애 출산을 앞두고 '똘똘이'라는 태명을 부르면서 얼마나 행복했던가. 또 한 번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 생각이 그렇게 이상한 게 아니란 걸 나는 안다. 출산을 앞둔 산모의 마음은 걱정 반 기대 반. 건강한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과 뒤섞여 묘한 감정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 나의 감정상태가 이러하다. 지금의 나는 솔직히 걱정 반 기대반. 걱정은 해봤자 소용없음을 알지만 한 치 앞을 모르는 삶이라 그런 거고 기대는 크게 했다가 주저앉을까 봐서 그런 거고 그래도 솔직히 기대가 더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허리를 틀어 낳은 첫애, 첫아들 3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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