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마음 돌봄

봄의 끝자락 詩와 함께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5. 3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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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날

뻐꾸기 소리가 들려오는 봄의 끝자락에서

 

 

시인의 말대로

이제 절반을 살아온 지점에 다다랐다.

 

지나간 날들은 내려놓고

쉬엄쉬엄

토닥토닥

 

 

초록이 지쳐 단풍들 때까지

초록의 순수로 살아가자!

By 나살자

5월의 시

김영랑

 

나는 풀로, 너는 꽃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피어나는 오월

당신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

하늘이 언어를 쓰게 하십시오

 

나무처럼 우리 가슴도

초록의 싱싱한 순수 담게 하십시오

탐스런 목련이 되게 하십시오

 

꽃씨로 심겨진 씨알들의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

소리 없이 떠다니는 구름의 모습으로

당신과의 조화가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당신을 향해 깨어있는 순백의 믿음과

고난을 이겨내려는 성실의 소망이

우리 가슴에 핏물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삶의 숨결로 생명에 용기를 더하는 오월

이기와 욕심으로 가려진 눈을 뜨게 하십시오

 

눈 떠서 햇살 보게 하십시오

구석구석 어둠을 털어내는

빛의 자녀답게 하십시오

 
영랑시집
『영랑시집』은 1935년 시문학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제작, 《누이 마음아 나를 보아라》《좁은 길가에 무덤이 하나》《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천 리를 올라 온다》 등 아름다운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김영랑
출판
더클래식
출판일
2018.04.30

By 나살자

6월에는

나명욱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모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쉬면서 가자

 

되돌아보아도

늦은 날의

후회 같은 쓰라림이어도

꽃의 부드러움으로

 

사는 일 

가슴 상하고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그래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늘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

 
나는 내 꿈대로 살겠다
나명욱 시집 『나는 내 꿈대로 살겠다』. 이 시집은 시인이 살아온 지난 세월 동안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진솔한 시어로 표현한 것이다. 인생의 깊은 성찰을 엿볼 수 있다.
저자
나명욱
출판
믿음사
출판일
2013.06.25

By 나살자

6월의 작은 기도

정연복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또 조금은 더 짙어져 있는

 

저 초록의 끝은 

어디쯤일까요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

사랑에의 소망과 열정 또한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더

초록 이파리를 닮아가게 하소서.

 

-정연복시인의 블로그에서 퍼옴-

By 나살자

 

봄의 끝자락

詩로 여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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