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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살자 38

모든 것이 숨죽인 고요한 시간

모든 것이 숨죽인 고요한 시간불 쓰지 않고 살금살금보통 5시면 잠에서 깬다. 바로 불을 켜지 않고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온다. 거기서 대략 주방까지 몇 걸음인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살금살금 걸어가서 정수기에서 물을 한잔 따라 마신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둠 속에서 현관 쪽 화장실로 걸어간다. 이것 역시 몇 걸음인지 모르지만 몸이 기억하는 대로 몸이 하는 대로 따라간다. 이 집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으니 이제 이 정도는 눈 감고도 가능하다. 화장실에 들어설 때 불을 켠다. 처음 불을 쓰는 것이다. 이게 잠 깨어 고요을 깨는 첫 번째 의식이다. 창문을 여는 것부터방으로 돌아와 창문을 열고 바깥을 살핀다. 밤새 바깥에 갇혀있던 아카시아 향이 바람 타고 방으로 들어오고 첫차가 운행 전이라 텅 빈 거리가 한눈에 ..

52/타인의 결점은 눈앞에 나의 결점은 등 뒤에

나는 다른 사람의 결점을 탓하려는 생각을 마음속에서 몰아내고 가족모임의 사상이 내 생활 속에서 작용할 수 있도록 건설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하루하루에 살자 3월 14일- 내시반청內視反聽 內視 = 자아성찰 反聽 = 남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 자기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 - 출전: 후한서後漢書 내시반청이란 남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언행에 잘못이나 부족함이 없는지 돌이켜보라는 뜻이다. 스스로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살피라는 말이다.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안다면 이것이야말로 관조觀照하는 삶일 것이다.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비추어볼 수 있는 삶,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수용가능한 삶.... 이것은 得道의 경지가 아닌가. 세네카의 명언 타인의 결점은 눈앞에 있고 자신의..

43/하루를 시작하는 기쁨

피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고집을 세우는 것은 쓸모없는 짓이란 것을 알고 있으므로,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은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소서. 변화되어야만 하는 일들을 단순히 변화시킬 수 있게 하소서. -하루하루에 살자 3월 4일- 하루를 시작하는 기쁨 66쪽에 해당하는 오늘 날짜의 글이 하도 좋아 筆寫하듯 적어본다. "매일매일이 내게 좋은 일을 약속해 줄 것이라는 신뢰 속에서 기대에 차서 하루를 시작하는 기쁨을 나는 안다. 그리고 매일 위기가 닥치거나 어떤 문제가 나를 좌절시키더라도 나는 그것을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의 빛 속에 드러내며 그것이 나를 해치기 전에 그것이 지닌 가시를 뽑아 버릴 것이다."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 위대하신 힘이여!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어쩔..

41/내가 노력한 만큼만

가족모임 프로그램은 나의 모든 고통을 즉시 낫게 해줄 마법의 약이 아니라 정확히 내가 노력한 만큼만 내게 도움을 주는 살아가는 하나의 양식이란 점을 깨닫게 하소서. -하루하루에 살자 3월 2일- 내가 노력한 만큼만 에 나오는 내가 노력한 만큼만을 넣어 내가 노력한 만큼 적어본다. 이런 재미도 쏠쏠~~~ 기적은 내가 노력한 만큼만 이루어진다. 내가 노력한 만큼만 돈도 버는것이다. 내가 노력한 만큼만 살도 빠지고 건강도 찾아온다. 내가 노력한 만큼만 내 것이다. 노력한 만큼만 내 몸이 기억하고 있다. 내가 노력한 만큼만 내 삶이 펼쳐진다. 모두 세상에 공짜는 없고 내가 주도해야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무작정' '열심히'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을 위한 노력인지? 그 노력안에 '존엄한 나'가 빠져있..

34/말을 잘 하는 사람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말해선 안 될 때에 침묵하여 평화를 지키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하루하루에 살자 2월 23일- 말을 잘 하는 사람내가 생각하기에 말을 잘하는 사람은 세 종류인 것 같다. 주변에서 떠오르는 얼굴이 있고 난 그들에게 감동하고 배우려고 한다, 그다지 잘 되지는 않지만. 첫째,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거절도 상냥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일부러 지어낸 표정이 아니라 정말 웃으며 들어줄 수 없다고 정확하게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상대방이 느끼는 것은 그가 자기자신을 아낄 줄 알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구나라는 것이다. 둘째, 핵심을 정확히 아는 사람아무리 길게 주절이 주절이 떠들어도 충분히 들어주고 한줄로 정리해 주는 말, 핵심을 정확히 말하면 깊이 귀기울이고 공감했다는 안도..

28/십자가일까 보험일까

내가 원하는 대로 일들이 이루어지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나의 관점이 변함에 따라 내가 원했던 바도 역시 변한다. -하루하루에 살자 2월 17일- 십자가일까 보험일까스무 살 젊은 아들이 인공심장박동기를 몸 안에 심었을 때 성당교우 한분이 내 손을 꼭 잡아주며 이렇게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이제 가슴에 십자가 하나가 생겨 평생 그걸 지니고 살아야겠네. 기도할게." 그리고 또 한사람, 아들의 주치의는 걱정하는 내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아들 철이 들 겁니다. 몸속에 철을 박았으니. 앞으로 심정지는 오지 않게 보험 든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 놓으세요." 그날 이후 삶이 달라졌고 때로는 십자가의 무게에 짓눌리기도 하고 때로는 보험처럼 든든하기도 했다. 이랬다 저랬다 동전의 양면과 다를 바 없는 삶! 그럼에도 불구..

27/행복한 관계의 조건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서로를 배려해 주어야한다는 점을 잊어버리기가 매우 쉽다. -하루하루에 살자 2월 16일- 행복한 관계의 조건1. 관계의 깊이를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만나는 사람과 친밀도에 따라 그 깊이와 거리를 조율하며 관계를 맺고 있는가? 기본적으로 사람을 신뢰하되 합리적인 의심을 할 줄 아는가?2. 나도 존중하고 타인도 존중해야 한다.나에게 좋은 것이라고 해서 상대방에게 강요하지는 않는가? 너와 나의 차이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차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3.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이때 상대의 고통을 안타까워하며 위로와 친절을 베풀면서도 혹시 상대의 삶을 책임지거나 휘두르려고 하지는 않는가?4. 갈등을 풀어내어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본 경험..

25/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프로그램을 따르면서1. 모임에 충실히 참가한다. 2. 매일 가족모임에 관한 책자를 읽는다. 3. 배우는 것들을 일상생활에 적용시킨다. 4. 내가 배우고 익혀 사용하는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눈다. 혼자서는 갈 수 없다. 웃으며 가는 길이라도 함께라면 갈 수 있다. 눈물로 가는 길이라도- 박노해 길

23/침묵의 지혜 고요함의 지혜

남에게 귀를 기울이며 나 자신의 이야기는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제한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하소서. 침묵을 사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소서. -하루하루에 살자 2월 11일- 침묵의 지혜삶은 언제나 틈만 나면 시끄러워진다. 그럴수록 우리는 침묵과 고요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충만하고 활력에 넘치는 삶을 원하는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요한 침묵의 시간을 확보하라. -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웨인 다이어 -고요함의 지혜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드넓고 고요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허공처럼 걸림 없고 지극히 고요한 그곳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는 사람은 세상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고요함의 지혜 / 에크하르트 톨레 침묵을 사용할 줄..

21/남의 말에 귀 기울이기

내가 늘 얘기하면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내게 주어지는 게 없다. 입을 다물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나의 문제들에 새로운 전망을 주며 더욱 쉽게 해결책을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에 살자 2월 9일- 경청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본 태도상대방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주의를 집중하여 듣는 것 / 상담에서 상담자가 취해야 하는 기본태도 중의 하나적극적 경청도 중요단순히 수동적으로 듣는 역할만이 아니라 네, 응, 흠 등 맞장구를 치거나 상대방의 말의 중요 어구나 감정용어를 반복하면서 들어주는 방법 / 칼 로저스의 주장당신 마음을 다 안다는 맞장구는 섣부른 공감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모임에서 이런 식의 맞장구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닫히게 한다. 나도 겪어봐서 다 아는데... 당신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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