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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걷는 즐거움 15

걷기는 도전/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는 책 강변 서재에서는 커피

여의도에서 점심먹고 책보고 산책하고 一石三鳥의 날~~~진작 와보지 못했을까. 철문과 경호를 뚫고 들어오는 게 뭐 대수라고. 내가 낸 세금과 내가 뽑은 사람들이 일하라고 한 곳이 국회의사당이건만. 엉망진창으로 하는 정치, 개나 소나 하는가 싶어 쳐다만 봐도 화가 치미는 곳이라서 외면하고 싶었던 건가. 여의도에서 점심을 먹은 날 춥지만 파아란 하늘, 추워서 더 파란 하늘 때문에 걷지 않을 수가 없었다. 탁 트인 국회의사당 잔디가 나를 잡아끌었다. 국회의사당 옆 도서관과 박물관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 일단 도서관과 그 주변 넓디넓은 공간을 산책했다. 처음 가보는 것은 일종의 도전이기도 하다. 가다 막히면 되돌아와야 하고 가다 잘못 가면 수정을 해야 하는 거니까. 처음 와보는 국회도서관한눈에 봐도 애당초 도서관으..

걷기는 낯섦과의 만남/한강진역 ~ 꼼데가르송길 ~ 매봉산 하늘산책로

어제는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꼼데가르송길 한강진역 1번 출구 따라 이태원 방면으로 700여 미터를 걷다 보면 한남동 제일기획 빌딩이 보이는데 이 일대를 말한다. 꼼데가르송? 일본 디자이너 가와쿠보 레이가 만든 아방가르드의 대표 브랜드인데 2009년 제일모직이 인수해 삼성미술관 리움 옆에 꼼데가르송 프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SPC그룹의 유명 브런치카페 패션 5길 건너 북적거리는 곳 멀리서 꼭 교회 같아 보였다. 블로그 리뷰만도 4천 개나 되는 브런치 카페, 그 가격이 얼마나 사악할까?....!!삼성미술관 리움삼성 창립자 이병철의 Lee와 뮤지엄의 어미 ~um을 연결한 합성어 리움. 대로변에서 안으로 들어가 리움미술관 쪽으로... 당연히 쉬는..

걷기는 발로 하는 공부/ 창경궁에서 창덕궁 후원 한바퀴

눈이 내리는 날엔 눈이 쌓이는 날엔 고궁을 가고 싶었었다. 오래전부터 어제 일기예보를 듣고 바로 인터넷으로 창덕궁 [전각+ 후원] 인터넷 예매를 했었다. 창덕궁 후원 예약창덕궁 홈페이지▶ 핸드폰 번호와 비밀번호로 예약 ▶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 ▶ 입장료 대인 5,000원/ 소인 2,500원 전각예매는 또 따로 : 대인 3,000원 ※ 후원 입장 시 창덕궁(전각)+ 후원 모두 티켓팅해야 한다는 점/ 돈화문에서 출발할 경우 10~15분가량 걸어 들어가야 하므로 예약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야 함 우리는 창경궁을 통해서 가로질러 가기로 했다. 7분가량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따로 창경궁 입장료 1,000원을 끊어야 했다. 왕실의 별궁 창경궁 ※ 함양문에서 인터넷 예매확인▶ 종이입장권을 출력 ▶ 창덕궁 안으로 화이..

걷기는 용기/ 명동 성당에서 용산 대원 정사까지

명동성당에서 출발최강한파도 우리의 만남을 막을 수는 없었다. '걷기 좋아하는 친구'가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가 일을 마치는 시간에 맞춰 달려왔다. 함께 걷자고 했었지만 '30년 만에 가장 추운 冬至'라고 했고 정말 추웠다. 반드시 걸어야만 할 의무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우리 둘은 기를 써서 뭐를 하는 사람들도 아닌 터라 걸을 수 있는 만큼만 내키는 대로 하기로 하고 출발했다.오늘은 걷기 대신 버스로롯데백화점 앞에서 405번 시내버스를 타고 숭례문에서 서부역 쪽으로 돌아서 올라가기는 해도 나름 재미있었다. 처음 타보는 405번 버스! 후암약수터에서 내려 건물 5층 주차장에서 아래로 내려갔다.대원정사에 도착이곳은 동국제강 창업자 장경호 거사에 의해 1983년 설립된 절이라고 한다. 현대식 ..

걷기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것/ 푸른수목원 산책

오늘도 걷는다햇살은 더없이 눈부시게 환한 오후지만 기온은 영하 8도. 유난히 추운 날이긴 하다. 그래도 점심 먹고 걷기로 한다. 이렇게 하늘이 쨍한 날 트인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를 뚫고 지나가게 하는 일, 얼마나 좋은가. 걷기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것바람불고 추워도 걸어 아름다운 겨울 풍경 속으로... "내게 걷기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푸른 수목원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푸른 수목원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곳은 2013년 개원한 서울특별시의 제 1호 공립수목원으로 사시사철 언제나 들락거릴 수 있는 무료개방된 공간이라는 큰 장점이 있다. 수목원 안에는 중간중간 쉬어갈 만한 곳도 많지만 오늘은 앉아서 머물만한 날씨는 아니어서 계속 걷는다. 움직여야 덜 추우니까. 항동철길항동철길은 ..

점심 먹고 산책 / 합정역

점심 먹고 산책겨울답지 않은 날씨 덕분에 느긋하게 어슬렁어슬렁 동료 세 사람과 나란히 걸었다. 탱자나무산책하다가 만난 탱자나무. 한 사람은 탱자나무를 난생처음 본다고 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너무 신기해하며 "탱자탱자" 노래하듯 흥얼거린다. 어린아이처럼 직접 탱자나무 가시를 만져도 보고 오그라들고 빛바랜 탱자열매를 따기도 한다. 처음이란 이런 것이구나! 알고 모르고는 중요하지 않다. 관심이 있고 없고의 문제이고 절실함과 절실하지 않음의 차이인 것 같다. 사는 일이 죄다 그런 것 같다.남귤북지南橘北枳강남의 귤나무를 강북에 심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는 뜻이다. 사람도 그만큼 환경의 영향을 받아 선하게도 돼고 악하게 되 된다는 뜻이 아닌가! 신이화辛夷花이번에는 나란히 걷던 한 사람이 신이화에 대해 알려..

걷기는 몸과 마음을 살피는 일/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 이태원참사현장. 이태원성당. 한국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오늘도 용산!숙대입구 5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2번 타고 해방촌오거리에서 하차 지난주에 갔었던 곳을 눈으로 훑으면서 버스로 해방촌 꼭대기에 올라 해방교회에서부터 아래로 이태원으로 내려갔다.경리단경리단길로 가지 않고 녹사평대로46길 골목을 따라 이태원 초등학교를 지나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을 찾아 올라갔다. 이태원 부군당역사공원남산을 바라보고 한강을 내려다보고 400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문이 잠겨있어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는데 이곳에 봉안된 마을수호신이 12분이나 된다고 한다. 일 년에 두 차례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비용을 마련해서 무사태평, 부귀공명, 수명장수등을 기원하는 대규모 행사였다고만 알고 있을 뿐 짐작이 가지 않는다. 민간신앙의 흔적을 그저 바라볼 뿐이다...

걷기는 만병 통치약/ 남산아래 첫 동네 해방촌

오늘의 걷기 코스 숙대입구역(3번 출구)~후암동 108 계단~해방촌신흥시장~해방촌성당~해방촌오거리~주한독일문화원~남산도서관~후암초등학교~후암동성당~후암시장~숙대입구역(1번 출구) 두텁바위로를 걷다 보면 용산고교사거리가 나온다. 계속 직진~ N타워가 멀리 보이고 한국에너지재단이 정면에 나타난다. 더 오른쪽으로 108 계단 경사형 승강기가 보인다. 신흥시장을 찾아가려면 골목골목, 즐기면서 가야 재미있고 이것저것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숭실학교 옛터 해방타워 신흥시장 해방촌성당, 성모님 계신 마당엔 어느 성당에나 있는 초봉헌대, 그 옆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종'이 놓여있었다. 점심 먹고 이번에는 만병통치약 먹기 걷기 시작~~~ 해방촌 오거리에서 남산방향으로 올라가면 차들이 슝슝 달리는 소월로가 나온다. 그..

걷기는 몸과 마음의 보약 /서울역에서 다시 서울역으로

오늘의 걷기 코스 서울역(9번 출구)~서울로 7017~서소문역사공원~정동길~서울역옥상정원~서울역 + 서울역에서 출발 / 서울로 7017을 통해 중림동 삼거리로 + 도킹 서울 눈팅, 어차피 다시 돌아올 길이라서 + 서소문역사공원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거쳐 정동길 따라 걷기 + 다시 원점을 향해 걷기 + 서울역 옥상정원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다리 쉼 좋은 약을 먹은 것보다는 좋은 음식이 낫고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걷기가 더 낫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백번 옳은 말이라는 것을 오늘도 몸소 체험했다. 정신 건강에도 걷기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마음이 산란하고 복잡할 때 하염없이 걸으면 직방이다. 걷기는 몸과 마음의 보약이다.

산책/ 푹푹찌더라도 아침에는

덥긴 덥다. 여름다운 날씨다. 그네 타기는 나의 힐링아이템! 한참을 앉아서 바람을 일으키고... 여름꽃은 화려하다. 흉내 낼 수 없는 강렬함을 지니고서. 어디 감만 익어가겠는가. 산천초목은 우거지고 단단해져 가는데... 우리네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 바람개비 같은 열매는 아주 멀리 날아가겠지. 아이들이 자라 품 안을 벗어나 '제 세상으로' 떠나가듯이. 여름의 끝자락에서 여름이 하나도 아쉽지 않은 나는 애타게 가을의 기다리게 된다. 점점 더위가 무서워진다. 더위가 무서워 찔끔 산책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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