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에서 회복으로 가는 길

손잡지 않고 살아난 생명은 없다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5.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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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지 않고 살아난 생명은 없다

이것은 책 제목이다.
읽어본 책은 아니라서 제목만 따왔고 그 책이 어떤 것을 담았는지 정도만 알고 있다.
경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한다. 저자는 개미박사로 불리는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다.

공원산책중에 눈에 띈 지점

손잡지 않고 회복된 중독은 없다

최재천 교수의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이렇게 바꿔보았다. "손잡지 않고 회복된 중독은 없다."
 
도박중독에서 회복으로 가는 길은 무쏘의 뿔처럼 혼자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숱한 장애물,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어서 웅덩이에 빠질 수도 있고,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고, 아예 늪에 가라앉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박이라는 병 자체가 그런 것이라서 도박병에 걸린 환자에게는 '그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다. 
 
도박은 혼자 끊기 어렵기 때문에 서로 마음을 합치고 격려한다는 뜻에서 '협심자協心者'라고 부르는 것이다. GA모임에서 서로를 협심자라고 부르고 있으며 익명성과 비밀보장을 기본으로 한다.

높이 쌓아올린 축대 돌틈사이에 뿌리를 내린 나무

손을 잡아주되 잡아끌지도 말고 끌려가지도 말아야한다

손을 잡아준다고 해서 내가 힘을 주어 끌고 가서도 안되지만 협심자에게 끌려다녀서도 안된다.
 
바꿀 수 없는 협심자에 대해서는 '힘을 빼고' 바꿀 수 있는 나 자신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박병의 증상 때문에 손을 잡아주는 사람도 같은 병을 앓게 되기 쉽다.

그래서 '공동의존'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공동의존'은 도박중독자의 가족이 걸리는 병을 말하는데 중독으로 인해 주변의 친밀한 사람들까지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을 말한다.

어떠한 순간에도 각자 자기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너는 너로, 나는 나로.
 

축대 돌틈사이에 피어난 클로버

하루하루에 살자

오늘도 <하루하루에 살자>를 펼쳤다. 이것이 나의 Ritual이다. 
 
손을 잡아주기 위해서 내가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만 하고 내가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내가 끌고 가려는 욕심과 기대를 내려놓기 위해서도 그렇다.
 
"그러나 어떤 재난이 계속해서 우리에게 일어날 때, 그것들을 서로 구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루하루에 살자 5월 28일 내용중에서)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어렵다고 해도 해봐야 하고 다시 해보는 것만이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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