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마음 돌봄

나는 행복한 엄마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5. 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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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8일 어버이날 斷想

 
친정아버지가 맞았다.
지금은 뵐 수 없는 곳에 계시지만 아버지 말씀이 맞았다.
 
 
아버지는 아들 셋 키우느라 삐쩍 마른 딸에게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키울 때는 힘들어도 키우고 나면 좋을 것이라고,
애들 다 나름대로 개성이 강해 다 잘 될 거라고.
 


나는 행복한 엄마


 

 
취업에 성공해 에너지 넘치게 생활하는 막내
퇴근길에 꽃다발을 사다 안겨준다.

사회초년생 막둥이

야근하느라 바쁜 와중에 마음 써서 주문해 준 안마기
겉은 까칠해도 속깊은 둘째는 엄마가 어깨통증으로 고생하는 걸 예사롭게 여기지 않았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몫을 해내고 있는 둘째

그리고 듬직하고 잘 생긴 맏이.
치료공동체에서 작업한 어버이날 생크림케이크와 손 편지, 얼마나 고맙던지... 

회복의 여정을 걸으며 부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맏이
맏이의 손편지

엄마는 결코 포기하지 않아

"당연하지.
어떻게 너를 포기할 수 있겠니.
결이 곱고 마음이 따뜻한 본래 네 모습을 잘 알고 있단다. 지금처럼만 하면 되는 거야.
네 말대로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란다.
너만 아니라 우리가족 모두 다.
엄마, 아빠. 그리고 네 동생들도."


아이들은 엄마의 스승

 
아이들 덕분에 나의 삶이 다채롭고 풍성해졌다.
엄마가 아니었으면 알 수 없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세상을 살게 해 준
훌륭한 스승이었다.
 
내가 아이 셋을 감당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내게 이이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찾아온 것 같다.
하나도 아닌 셋씩이나.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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