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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367

본연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오래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어제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그러려나. 전에 읽고 덮어두었던 책을 다시 펼쳐 그 당시 와닿았던 구절을 다시 음미해본다. 글이 주는 힘이 있다. 마음을 달래주고 가다듬어주고 에너지를 모아주는 것만 같아 고맙기까지 하다. 라는 책에서 오늘 글의 제목만 따왔다. 세 개만. 1. 사람이 본연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가!도박을 해서 돈을 번다는 집착, 배팅 액수가 점점 커지는 내성, 안 하면 짜증 나고 불안해지는 금단현상, 그만두려고 해도 안 되는 조절실패, 일상에서의 기능 이상, 죄책감과 불안감을 지우기 위한 회피성 도박, 손실을 만회하려는 추격도박, 채무, 거짓말... 문제가 깊어져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고 말았다. 이런저런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지..

보통 사람의 법칙. 얀테의 법칙

얀테의 법칙 Jante's Law 덴마크를 비롯해 스칸디나비아 지역 등 북유럽에서 전수되어 온 덕목이라고 한다. 흔히 '보통사람의 법칙'이라고 불린다. 풍자소설 에 나오는 마을이름 덴마크 출신 노르웨이 작가 악셀 산데모세가 1933년 발표한 풍자소설이다. 얀테는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마을 이름으로, 이 마을은 '잘난 사람'이 대우받지 못하는 곳이다. 이 마을에서는 보통 사람들보다 똑똑하거나 잘 생기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10개 조의 규칙이 있는데 그게 바로 얀테의 법칙인 것이다. 한 번쯤 읽어보고 싶어지는 소설인데 '보통사람'과 '잘난 사람'의 구분이 참 재미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는 정반대의 기준으로 그려냈다고 하니 흥미롭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답다. 사회학적 용어 개인주의와 사적인 성..

점심 먹고 산책 / 합정역

점심 먹고 산책겨울답지 않은 날씨 덕분에 느긋하게 어슬렁어슬렁 동료 세 사람과 나란히 걸었다. 탱자나무산책하다가 만난 탱자나무. 한 사람은 탱자나무를 난생처음 본다고 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너무 신기해하며 "탱자탱자" 노래하듯 흥얼거린다. 어린아이처럼 직접 탱자나무 가시를 만져도 보고 오그라들고 빛바랜 탱자열매를 따기도 한다. 처음이란 이런 것이구나! 알고 모르고는 중요하지 않다. 관심이 있고 없고의 문제이고 절실함과 절실하지 않음의 차이인 것 같다. 사는 일이 죄다 그런 것 같다.남귤북지南橘北枳강남의 귤나무를 강북에 심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는 뜻이다. 사람도 그만큼 환경의 영향을 받아 선하게도 돼고 악하게 되 된다는 뜻이 아닌가! 신이화辛夷花이번에는 나란히 걷던 한 사람이 신이화에 대해 알려..

시 감상 /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블랙핑크(BLACKPINK)의 지수와 세계적인 보컬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RM, 송혜교와 박보검 등은 물론 전국민의 애송시인 [풀꽃]이 수록되어있는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전국민의 애송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수하고 꾸밈없는 시어들은 풀꽃의 시처럼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면 더 큰 사랑을 받게..

걷기는 몸과 마음을 살피는 일/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 이태원참사현장. 이태원성당. 한국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오늘도 용산!숙대입구 5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2번 타고 해방촌오거리에서 하차 지난주에 갔었던 곳을 눈으로 훑으면서 버스로 해방촌 꼭대기에 올라 해방교회에서부터 아래로 이태원으로 내려갔다.경리단경리단길로 가지 않고 녹사평대로46길 골목을 따라 이태원 초등학교를 지나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을 찾아 올라갔다. 이태원 부군당역사공원남산을 바라보고 한강을 내려다보고 400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문이 잠겨있어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는데 이곳에 봉안된 마을수호신이 12분이나 된다고 한다. 일 년에 두 차례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비용을 마련해서 무사태평, 부귀공명, 수명장수등을 기원하는 대규모 행사였다고만 알고 있을 뿐 짐작이 가지 않는다. 민간신앙의 흔적을 그저 바라볼 뿐이다...

인생을 바꾸는 다섯 가지 방법

1. 선행 善行"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40 지난주 연중시기 마지막주일이었던 그리스도 왕 대축일 복음에 성경구절이다. 어느 종교나 선행을 베풀라고 가르친다. 선행은 물질로도 할 수 있지만 마음으로도 가능하다. 우리가 마음을 써준다, 마음을 내준다라고 하지 않던가. 이것이 다 積善이요 善行인 것이다. "무주상보시 無主相布施" 집착 없이 베푸는 것 불교에서 말하는 이 말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이다. 내가 상대를 위해 무엇을 베풀었다는 마음조차 내지 말. 이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give&take가 분명한 세상에서 이것이 웬 말인가 싶지만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는 베풂이 진짜라는 말이다. 이 말의 기본 전제는 ..

걷기는 만병 통치약/ 남산아래 첫 동네 해방촌

오늘의 걷기 코스 숙대입구역(3번 출구)~후암동 108 계단~해방촌신흥시장~해방촌성당~해방촌오거리~주한독일문화원~남산도서관~후암초등학교~후암동성당~후암시장~숙대입구역(1번 출구) 두텁바위로를 걷다 보면 용산고교사거리가 나온다. 계속 직진~ N타워가 멀리 보이고 한국에너지재단이 정면에 나타난다. 더 오른쪽으로 108 계단 경사형 승강기가 보인다. 신흥시장을 찾아가려면 골목골목, 즐기면서 가야 재미있고 이것저것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숭실학교 옛터 해방타워 신흥시장 해방촌성당, 성모님 계신 마당엔 어느 성당에나 있는 초봉헌대, 그 옆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종'이 놓여있었다. 점심 먹고 이번에는 만병통치약 먹기 걷기 시작~~~ 해방촌 오거리에서 남산방향으로 올라가면 차들이 슝슝 달리는 소월로가 나온다. 그..

자기 사랑 노트. 감격 리스트 만들기

이 세상 모든 사람이다 잘했다고 박수를 치고 기뻐한다 해도내 마음속, 내면 깊은 곳에서 '아니, 이건 틀렸어'라고 느낀다면그것은 적어도 자신한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일 것이다. 246  오제은 교수의 자기사랑노트『오제은 교수의 자기사랑노트』.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 공인 이마고 부부치료 전문가이자 미국심리치료협회 임상감독 자격을 지닌 오제은 교수의 저작이다. 이 책은 이론 중심의 심리 치료서라기보다는 내면아이 치료의 이론과 사례를 자전적 이야기들 속에 녹여냄으로써, 현장감과 다양한 경험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심리 치료서이다. 부자이건, 가난한 사람이건 어린 시절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으면 모두 그대로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 안에서 울고 있는 나, 바로 상처받은..

시 감상 / 두려워 말고 마음껏 소리치며 울어라!

+ 마음에 확 와서 박히는 시를 만났다. 속마음을 꿰뚫고 지나가는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시를.마음껏 울어라 - 메리 캐서린 디바인 - 마음껏 슬퍼하라 진정 슬픈 일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니 두려워 말고, 큰소리로 울부짖고 눈물 흘려라 눈물이 그대를 약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눈물을 쏟고, 소리쳐 울어라 눈물이 빗물이 되어 상처를 깨끗이 씻어줄 테니 상실한 모든 것에 가슴 아파하라 마음껏 슬퍼하라 온 세상이 그대에게 등을 돌린 것처럼 상처가 사라지면 눈물로 얼룩진 옛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픔을 이기게 해 준 눈물의 힘에 감사할 것이다 두려워 말고, 마음껏 소리치며 울어라 +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알수록 지금 있는 것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는 스피노자의 말이 떠오르는 시다. 하루하루 마음을 잘 돌보..

아들이 강추한 프로그램 <왔다! 내 손주>

+ 구치소에서 온 아들의 편지 왔다! 내 손주. 여기서 TV에서 우연히 본 프로그램입니다. EBS에서 하는 프로인데, 국제결혼을 해서 외국에 살고 있는 손주들이 한국에 와서 겪는 좌충우돌 여행기를 촬영한 프로그램입니다. 유튜브에 있을 것 같으니 한 번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했던 에피소드는 프랑스에 있는 4남매가 한국에 와서 외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는 이야기가 방영되었는데, 비행기로 14시간, 버스 타고 KTX역으로 이동해서 여수까지 가는 일정이었는데... 보면서 예전에 어머니께서 저희 셋을 데리고 부산 이모네 갔던 생각이 났어요.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대단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정말 강력 추천드리는 프로니까 기회가 되면 꼭 보셨으면 합니다. (손주가 없으신 것을 대리만족?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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