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용산!
숙대입구 5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2번 타고
해방촌오거리에서 하차
지난주에 갔었던 곳을 눈으로 훑으면서 버스로 해방촌 꼭대기에 올라
해방교회에서부터 아래로 이태원으로 내려갔다.
경리단
경리단길로 가지 않고 녹사평대로46길 골목을 따라 이태원 초등학교를 지나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을 찾아 올라갔다.
이태원 부군당역사공원
남산을 바라보고 한강을 내려다보고
400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문이 잠겨있어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는데 이곳에 봉안된 마을수호신이 12분이나 된다고 한다. 일 년에 두 차례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비용을 마련해서 무사태평, 부귀공명, 수명장수등을 기원하는 대규모 행사였다고만 알고 있을 뿐 짐작이 가지 않는다. 민간신앙의 흔적을 그저 바라볼 뿐이다.
유관순 열사는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다 체포.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고문끝에 1920년 9월 29일 순국한다. 정동교회 김종우 목사의 주례로 장례식이 거행된 후 용산구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 이태원 공동묘지가 일제 군용 기지로 전환됨에 따라 이장되는 과정에서 失傳됨. 이에 용산구민의 뜻을 모아 당시 안장된 이태원 공동묘지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추모비를 세우게 됨.
이태원역 1번출구로 가는 길
이태원부군당에서 내려오는 길에 어마무시하게 커다란 이태원 교회가 보였고 맞은편에 이태원 시장이 있었다. 대로변으로 나왔다.
이태원 참사 현장
너무 늦게 왔다.
그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는 자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으리라!
집단트라우마의 치유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기본이다!
밥 먹으러 가는 길
정해진 것은 없다.
좀 더 걸으려면 뭔가 먹어야겠는데... 이태원에 왔으니 좀 색다른 메뉴 뭐가 있을까.
이태원성당
마당이 있고 나무가 있는 성당은 참 좋다.
외국인을 위한 미사는 매주 일요일 6시에 있다고 한다.
On Every Sunday at 6pm
한국 이슬람교 서울중앙서원
터번을 쓴 키 큰 남자분이 한국말로 안내를 해주셔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궁금증이 아니라 무지에 가까운 것들이었지만. 따지고 보면 같은 하느님을 믿는 자녀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모르는 게 사실이니까.
걷기는 몸과 마음을 살피는 일
걸으면서 새롭게 알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민간신앙, 교회, 성당, 이슬람사원에 이르기까지 종교 탐방을 한 느낌인데 친절한 이슬람교도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남는다.
걷기도 그렇지만 종교는 더더욱 몸과 마음을 살피는 일이 아니던가. 나의 몸과 마음만이 아니라 이웃의 몸과 마음도 살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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