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걷는 즐거움

걷기는 도전/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는 책 강변 서재에서는 커피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1. 1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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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점심먹고
책보고
산책하고
一石三鳥의 날~~~

진작 와보지 못했을까.
철문과 경호를 뚫고 들어오는 게 뭐 대수라고. 내가 낸 세금과 내가 뽑은 사람들이 일하라고 한 곳이 국회의사당이건만. 엉망진창으로 하는 정치, 개나 소나 하는가 싶어 쳐다만 봐도 화가 치미는 곳이라서 외면하고 싶었던 건가.
 
 
 
여의도에서 점심을 먹은 날
춥지만 파아란 하늘, 추워서 더 파란 하늘 때문에 걷지 않을 수가 없었다. 탁 트인 국회의사당 잔디가 나를 잡아끌었다.
국회의사당 옆 도서관과 박물관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 일단 도서관과 그 주변 넓디넓은 공간을 산책했다.
처음 가보는 것은 일종의 도전이기도 하다. 가다 막히면 되돌아와야 하고 가다 잘못 가면 수정을 해야 하는 거니까.
 
 
 

처음 와보는 국회도서관

한눈에 봐도 애당초 도서관으로 지어진 건물은 아닌 것같다. 쭉쭉 뻗은 기둥이 뭔가 고개를 꼿꼿하게 세운 국회의원들을 닮았다. 

첫 방문이라 이용자 등록을 하고 가방을 사물함에 넣으란다. 하라는 대로 하고 1일 패스를 얻어 지하철에서 하듯 찍고 들어갔더니 아뿔싸~ 어마무시한 홀이 나왔다. 딱 봐도 이건 애당초 도서관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내 짐작이 맞는 것같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차지하고 있는 땅은 넓고도 넓었다. 면적을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굳이 수치까지 알고 싶지는 않고. 한강뷰까지 보장되어 그들이 부럽기까지 하다. 국회의원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바라볼 뷰가 부럽다는 뜻.~ ㅎㅎ 하지만 그들은 저런 뷰를 감상할 시간조차 없을 것이다, 지지고 볶고 싸우느라.
 





걷다가 발견한 한강뷰 카페. 그 안에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앉을자리가 없었다. 바깥 테라스는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놓았고 그냥 창문으로 힐끗 보고는 주문한 커피 받아 바깥으로 나왔다.
 

한강뷰 맛집 강변서재에서 커피

 

창밖으로 보이는 한강... 이쁘다!!!

초록잎이 나고 꽃이 피면 감탄사를 연발할 것같은 야외정원도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국회의사당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건물이 저렇게까지... 건물이 주는 이미지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구나. 떡하니 뒷짐 지고 고개 쳐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 단지 비비 꼬인 나 혼자만의 마음일까. 

그러든 말든
강물을 흘러가고
구름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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