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걷는 즐거움

걷기는 낯섦과의 만남/한강진역 ~ 꼼데가르송길 ~ 매봉산 하늘산책로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1.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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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꼼데가르송길

 
한강진역 1번 출구 따라 이태원 방면으로 700여 미터를 걷다 보면 한남동 제일기획 빌딩이 보이는데 이 일대를 말한다.
 
꼼데가르송? 일본 디자이너 가와쿠보 레이가 만든 아방가르드의 대표 브랜드인데 2009년 제일모직이 인수해 삼성미술관 리움 옆에 꼼데가르송 프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강진역 1번출구로 나오자마자 용산국제학교가 있다.

SPC그룹의 유명 브런치카페 패션 5

길 건너 북적거리는 곳 멀리서 꼭 교회 같아 보였다. 
 
블로그 리뷰만도 4천 개나 되는 브런치 카페, 그 가격이 얼마나 사악할까?....!!

용산공예관 옆 한눈에 들어오는 건물 패션 5
삼성미술관 리움

삼성 창립자 이병철의 Lee와 뮤지엄의  어미 ~um을 연결한 합성어 리움.

 
 
대로변에서 안으로 들어가 리움미술관 쪽으로...

당연히 쉬는 날이라서 휴관인 줄은 알지만 관람 말고 겉모습만 쭉 훑고 지나간다.

2004년 완공된 삼성미술관 리움. 5개동으로 구성.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도 바로옆에 있다.

 
그 길 따라 골목(이태원로45길)을 걷다 보면 정말 대사관이 많다. 국기를 보고 나라이름을 척척 알아맞히던 어린 아기 떠올랐다. 나는 번번이 틀리고 있었으니~ ㅎㅎㅎ



제일기획
'제일'이라는 이름 그대로 제일 크다. 멀리서 찍어야만 한다.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위협적으로 지어진 건물, 여기도 삼성타운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는 듯하다.

강북 최대 부촌 상권이라는 꼼데가르송길에서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보유한 건물만도 29채에 달한다고 한다.
 
 

오던 길 반대편으로 걷다가 다리 쉼 하러 들어간 곳

맥심플랜트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많을 줄이야. 
 
자리가 없다.

3층 The Brewing Lounge에도 사람이 많아 결국 바깥으로. 테라스도 괜찮았다. 차도 있고 불도 있으니. 그래도 담요를 좀 달라는 요청에 직원이 불친절하게 반응해 결국  1층까지 내려가 담요를 구해왔다.
맞아, 돈은 주인이 버는 거니까 이런 경우가 흔하다. 매장이 북적거릴수록 직원은 불친절한 것 같다. 
어쨌든.
담요도 두르니 포근하고 뜨아가 있으니 따뜻하고 불이 있느니 불멍 하기도 좋고 참새 2마리가 왔다 갔다 재롱을 피우니 좋고...
좋은 것만 담고 살자!!!

건너편 매봉산 아래 국회의장공관이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연예인들이 소유한 건물들
장동건 빌딩

 
여러 연예인들이 이곳 건물들을 매입해 화제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을 뿐인데 그래도 장동건 빌딩은 에뻤다.
 
 

그 건물 뒤편으로 가다 보면 허름한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식당과 카페, 옷가게들이 즐비하다. 이것들을 구경하는 맛이 있는데 젊은이들이 정말 많았다. 그것만 봐도 핫하다는 게 증명이 되는 게 아닌가. 이건 순전히 내 기준이지만.
 

한남대로

이제 한남대로로 나와 육교를 건너서

클래식 전문 공연장 일신홀 상자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육교위에서. 이슬람사원도 보이고 남산N타워도 보인다.
메봉 산 하늘산책로

국회의장공관 담벼락이 유난히 높고 보안요원이 순찰하고 있고 인적이 드물어 영.... 별로.

다만 나무가 있고 새소리가 세상사와 아무 상관하지 않고 살고 있었으니.

나더러 바람처럼 걸림 없이 살라 한다!!!

눈이 녹지 않았고 지난 가을 낙엽은 바짝 말라있었다.
이제 Come Back Home
순천향대학병원 버스정류장

처음이란 것은 이런 것인가 보다.
낯섦. 그런데 이 동네는 그런 낯섦에 더해 잘 알지 못하는 명품샵, 쉽게 들어오지 않는 영어간판들, 으리으리한 건물들 때문에 더 그랬다. 다만 자식뻘 되는 많은 젊은이들의 활기가 넘쳐나는 공간이어서 그거는 맘에 들었다. 역시 젊음이 좋아!!!
 
올 한 해도 마음만큼은 젊디 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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