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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에살자 140

76/나무는 설교없이 가르쳐준다

내 성격상 결점들을 극복하고 충동적인 언행을 삼가도록 전념하겠다. 그러면 도박중독자를 개조하려 신경 쓸 시간이 없을 것이다. 내가 일단 간섭과 보호를 하지 않게 되면, 도박중독자는 단도박이란 것이 다른 누구도 그를 위해 해결해 줄 수 없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문제란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하루하루에 살자 4월 7일-밤산책만개한 벚꽃을 혼자 둘 수 없어서 저녁밥상 물리고 벚꽃가로수 따라 걸었다. 안 그래도 이쁘지만 조명발 받은 벚꽃도 예뻤다.카페에서 나오는 조명등 차에서 뿜어내는 전조등 위쪽에서 비추는 가로등 그리고 건널목 신호등빨간불이 켜지면 빨강으로 물들고 초록불이 켜지면 초록으로 물들고 자기만의 꽃을 때맞춰 피워내는 나무빨강이든 초록이든 상관없이 순응하는 나무 불평도 없고 판단도 없고 간섭도 없..

75/간섭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만일 도박중독자의 도박으로 일어난 결과로부터 그를 보호하려 들지 않고, 재난이 그에게 닥치도록 내버려 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그것은 나의 책임이 아니다. 간섭하지 않는 용기를 갖고 위기가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하루하루에 살자 4월 6일- 간섭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입금 확인했습니다. 돈 가지고 장난치지 마시고. 앞으로 정직하게 사세요." 아들이 오래전 빌린 돈을 갚고 나서 받은 메시지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아들, 앞으로 정직하게 살면 되는 거야. 지금처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게 회복이야. 잘했어." 빚을 대리변제하지 않는 부모에게 섭섭하고 원망스러워하던 아들이 달라졌다. 빚을 갚아주지 않아서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차라리 간단하고 편할 것 같..

74/충조평판 금지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에 대해 생각해 봄으로써 나는 올바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하루하루에 살자 4월 5일-충조평판 금지충조평판은 70년대 고문 생존자, 해고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등 국가 폭력 피해자의 치유에 앞장선 정신과 의사 정혜신이 만든 말이다. 기성세대 꼰대들의 갑질을 충조평판이라고 하기도 하고 엉뚱하게도 사자성어라고도 하나본데 이것은 정혜신이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누군가 고통과 상처, 갈등을 이야기 할 때는 충고나 조언, 평가나 판단을 하지 말아야한다." 특히 가족모임에서는 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남의 충조평판에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경계를 잘 설정해야 한다. 차라리 공감하는 '척'하..

73/12단계 회복 프로그램은 겸손 그 자체

어려운 12단계의 원칙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하소서. 그러한 인도를 받으면서 생활함으로써 인생이 점점 더 가치 있는 것이 됩니다. -하루하루에 살자 4월 4일-12단계 회복 프로그램은 '겸손' 그 자체1. 인정하고 2. 믿고 3. 맡기고 4. 점검하고 5. 시인하고 6. 준비하고 7. 간청하고 8. 마음먹고 9. 보상하고 10. 즉시 시인하고 11. 기도하고 12. 전하려고 노력하고 이 모든 것을 내가 아니라 '위대하신 힘'이 하시도록 나는 힘을 빼야만 한다. 한껏 몸을 낮추어야만 한다. 결국 마음가짐, 태도가 결정적인 것 같다. 한마디로 프로그램 12단계는 '겸손' 그 자체다.12단계 회복 프로그램은 갬아넌의 요체12단계 회복 프로그램은 원하는 어느 단계에서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고 꼭 정해진 순서에 얽매..

70/걷기를 추앙하다

균형과 지혜와 유머 감각을 갖고 매일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커지게 하소서. 위대한 힘의 도움으로 나는 작은 문제를 큰 것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배울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에 살자 4월 첫날- 나만의 기분전환 방법은 무작정 걷기 '무작정' 걷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은 곳보다 풀나무들이 사는 곳으로 가면 훨씬 좋다. 무겁고 답답했던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가볍고 시원해진다. 겨울을 견뎌낸 나무들이 고운 빛깔의 꽃을 피워내는 계절, 어제 천변 양지바른 곳에서 올해 처음으로 벚꽃을 만났다. 벚꽃개화시기를 알리는 일기예보보다 눈으로 몸으로 살피는 것이 더 과학적인 것 같다. 이상기후과 몸살을 앓는 지구의 변화를 수치로만 잴 수 없는 한계점에 다다른 것은 아닐까. 연신 빗나가는 일기예보가 그것을 증명..

67/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을 때

나는 모든 것을 다 다 갖추고 있지 않다. 나는 모든 해답을 알지는 못한다. 사실상 그 대답들은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을 때 내게 나타난다. -하루하루에 살자 3월 29일-병은 하나여도 처방은 수백 가지갬아넌 가족모임에 참석했던 어느 날, 모임이 끝나고 잔치가 있었다. 단도박 100일이면 100일 잔치, 단도박 1년이면 1년 잔치... 이런 식으로 하는데 당사자는 소감문을 발표하며 자기 고백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축하하며 격려하는 자리다. 그날 옆자리에 앉은 한 협심자가 들려준, 병은 하나여도 처방은 수백 가지라는 말이 떠올랐다. 저마다의 성격적 특성과 개성과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도박병을 앓고 있어도 처방은 다르다는 게 맞는 말 같았다. 나도 모르게 잔치 때마다 온마음을 기울..

65/넋두리에서 감사로

우리는 가족프로그램을 우리의 생활에 적용하면서 겪는 우리의 경험을 서로 나눔으로써 우리 앞에 더 나은 생활이 있을 거라고 확신하게 된다. -하루하루에 살자 3월 27일-넋두리넋두리의 사전적 의미는 굿에서 무당의 입을 빌려 죽은 이가 생전에 못다 한 말을 함으로써 한을 푸는 것이고 울음 섞인 소리로 신세 한탄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두산백과)넋두리를 들어주는 단 한 사람이라도푸념이나 하소연도 들어주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연로하신 부모가 회한에 잠겨 넋두리를 할 때 온전히 들어줄 수 있는 자식이 과연 있기나 할까. 부모가 넋두리를 하지 않는 게 좋겠지만 불쑥 튀어나올 때 그것을 그냥 들어주는 것은 깊은 배려와 내공까지도 있어야 하는 일이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넋두리를 ..

64/나의 바이블 <하루하루에 살자>

나는 배우려고 가족모임에 가며, 모든 모임은 귀중한 것이다. -하루하루에 살자 3월 26일 첫 장을 펴면 나오는 글이다. 그중에서 앞부분과 마지막 부분만 옮겨 적는다. 갬아넌은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구성된 자조모임이고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다. 그리고 12단계와 12전통의 가르침을 따르고 배우고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건전한 본정신과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 위해! 이 책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과 매일 매일 생활 속에서 위안과 평온함 그리고 성취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날 잘못과 실망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미래를 새로운 나날의 연속으로서 시각화시키고 그 각각의 날들을 자기실현과 성장에 신선한 기회로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중략) 가족모임은 다양한 국민..

62/묵상하기 위해서 침묵 속에 들어간다면

침묵은 두 개의 날을 가진 무기가 될 수 있다. 내가 만일 다른 사람을 해치려고 그것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나를 해칠 것이다. 내가 만일 나 자신을 평가하기 위해서 또 어떻게 하면 내가 향상될 수 있을까를 묵상하기 위해서 침묵 속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축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에 살자 3월 24일침묵은 양날의 무기이 말을 듣는 순간 칼이 떠올랐다. 칼을 요리하는데 쓰면 유용한 도구가 되지만 다른 사람을 해치는데 쓰면 살상무기가 되는 것처럼 침묵을 무기로 사용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 에서 "반성과 묵상에 사용되는 침묵은 이롭지만 냉혹하고 화가 나서 하는 침묵은 거친 말보다 더욱 기를 꺾고 상처를 줄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건 침묵의 본래 뜻에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61/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

나는 위대한 힘이 주는 도움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나는 내가 하도록 되어 있는 어떤 일이든지 할 능력이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나는 안정된 새로운 신뢰감을 획득해가고 있다. -하루하루에 살자 3월 23일-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 오늘 가족모임의 교본책자 는 "기도함으로써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라는 문장을 끝을 맺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두려움을 없애고 그 자리에 용기를 채워 넣는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우리 안에 두려움과 용기가 동전의 양면처럼 동시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없애고 다른 하나를 구하는 게 아니라 손바닥 뒤집듯 하는 두려움과 용기 사이에서 우리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만 같다. 어떤 때는 두려움이 더 크고 어떤 때는 용기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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