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걷는 즐거움

애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7. 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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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즐거움

걸으면 가벼워집니다

고맙게도 선선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왔습니다.
걸을만했어서 걸을 수 있었고 
그렇게 걸었더니 가벼워졌습니다.
초록이 짙어만 가는 계절
장마라고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솔잎쌓인 푹신한 산책로

나쁜 날씨란 없습니다

나쁜 날씨란 없다고 했었지요, 그 말을 다시 소중하게 품어봅니다.

나쁜날씨란 없다!
 

은행나무에 열매가 셀 수없이 달려있었고 비바람에 떨어진 것들도 있었습니다

자연은 말없이 가르칩니다

나무들은 열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봄에 피운 연둣빛 새잎은 짙어지고 단단해지면서
여름에는 실한 열매를 키워내고 있었으니까요.
참 대견합니다, 묵묵히 한 곳에서 한 마음으로 꽃을 피워내고 열매를 맺는 모습이.
참 고마웠습니다, 붙박이 거친 삶에도 의연하고 품위를 지키며 온몸으로 전하는 가르침이.


모과도 매미허물도 있었습니다

 

반가운 매미들의 합창소리

매미들의 합창소리가 '부드럽게' 들려왔습니다, 막 허물을 벗고 난 뒤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다른 무슨 이유가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함께 걷던 사람과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매미들의 합창소리를 듣게 되어 소음에 익숙해 오염되고 무뎌진 감각이 살아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름 꽃들의 향연

 

몸은 편안하고 마음은 고요해지는 시간

날마다 꽃들의 기적이 펼쳐지고 그것에 감동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나의 몸은 분주하고 나의 마음은 늘 들썩거리지만 자연은 애쓰지않고 조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충실하게 흘러가고 있음에.

말없이 배움을 주는 자연에 이끌려 잠시 몸은 편안하고 마음은 고요해지는 시간, 걷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놔두고
오늘 하루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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