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마음 돌봄

모든 것이 숨죽인 고요한 시간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5. 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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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전철역으로

모든 것이 숨죽인 고요한 시간

불 쓰지 않고 살금살금

보통 5시면 잠에서 깬다. 바로 불을 켜지 않고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온다. 거기서 대략 주방까지 몇 걸음인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살금살금 걸어가서 정수기에서 물을 한잔 따라 마신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둠 속에서 현관 쪽 화장실로 걸어간다. 이것 역시 몇 걸음인지 모르지만 몸이 기억하는 대로 몸이 하는 대로 따라간다. 이 집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으니 이제 이 정도는 눈 감고도 가능하다. 화장실에 들어설 때 불을 켠다. 처음 불을 쓰는 것이다. 이게 잠 깨어 고요을 깨는 첫 번째 의식이다. 

창문을 여는 것부터

방으로 돌아와 창문을 열고 바깥을 살핀다. 밤새 바깥에 갇혀있던 아카시아 향이 바람 타고 방으로 들어오고 첫차가 운행 전이라 텅 빈 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건물과 건물들이 가로막아 생긴 공간 때문인지 새소리에는 묘한 울림이 묻어있다. 오늘 날씨는 화창할 듯, 어떤 옷차림으로 나서야 할지 가늠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날씨에 맞는 옷차림이 점점 중요해지는 나이에 다다랐으니.

공원 산책

절기도를  다시 시작하려고

거실 요가매트로 간다. 요즘 고생 중인 어깨 통증을 달래기 위한 몇 가지 동작을 하고 몸을 풀어주고 방으로 금방 돌아온다. 운동은 늘 별로라. 한동안 절운동을 했었는데 어깨 통증만 가라앉으면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만 먹고 있다. 처음에는 54번으로 시작하다가 탄력이 붙으면 54+54를 하면 좋다. 5단 묵주를 다 돌리면 108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염주가 아닌 5단 묵주를 손에 들고 108배 절운동을 한다. 이것이 내가 하는 절운동, 절기도인 셈이다. 가톨릭신자의 불교사랑이 각별한지라.

점심 산책

내 삶의 바이블 <하루하루에 살자>를 펼치고

매일 묵상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영신적인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나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조절해 나갈 수 있다.
내 생활을 질서 있고 편안하게 다루는 데 있어서 위대한 힘의 도움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히 알게 된다.

-하루하루에 살자 5월 4일-

"위대한 힘께서 우리에게 닥쳐오는 모든 일들에 짓눌리고 억압당하지 않도록 참아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분을 외면하고, 감사드리지도 않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불평만 하고 있는가?" <하루하루에 살자> 5월 4일
 

 




모든 것이 숨죽인 고요한 시간
에너지를 모으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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