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에서 회복으로 가는 길

중독과 은혜. 살아있다는 것은 중독되어 있다는 것이므로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6. 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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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것은 
중독되어 있다는 것이므로
우리에게는 은혜가 필요하다."

23.

소장도서

 
중독과 은혜
 
저자
제랄드 메이
출판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출판일
2005.07.10

 
 
저자는 9살에 아버지를 잃는다. 그 어린아이는 하느님께 어떤 식으로든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하지만 기도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하느님 없이 살기로 선택한다. "아버지가 의식에서 서서히 사라져 갔던 것처럼 하느님도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욕구도 그렇게 사라져 갔다." 16.
 
 
이 어린아이의 성장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삶이 보이고 그가 얼마나 진솔하고 겸손하게 쓴 책인지 알 수 있다. 그가 만났던 영적 광야와 에덴의 경험을 우리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가 말하는 '낡은 지식들이 발가벗겨지고 습관적인 버팀목이 사라진 뒤 마주한 광활한 공간'을 우리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대는 희망이다. 이 책을 계속 읽게된 이유이기도 하고.
 
 
그리고 저자는 대학 시절 문학과 철학에 심취했고 자립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아 의과대학과 정신 의학을 공부한다. "나는 철저하게 기도를 무시했고, 다른 사람들의 깊은 신앙심에 반감을 가졌다. 그런 일들은 유치해 보였으며 나약함의 징후였다."17.
 
 
베트남 전쟁기간 저자는 공군에 복무한다. 그 후에는 약물중독클리닉에서 팀장으로 일하게 된다. "젊은 의사의 패기로, 최상의 정신 의학 방법론들을 중독 치료에 적용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효과가 없었다."17.
 
 
당시 동료의사가 말한 대로 그는 '정상적인 직업적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자기 환자들의 치료에 성공하지 못해서 생긴 우울증이 있었는데 우연히 신유치료사 faith healer를 소개받고 그녀가 한 말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나는 치료 과정 자체를 지배하고자 했던 것이다. 내 태도에서 무언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 변화가 어떤 형태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18.
 
 
그의 깨달음은 이런 것이었다.
 
"치료과정에서 나 자신보다 더 큰 어떤 힘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과 그 힘을 침해하려 들기보다는 그것과 협력하는 쪽이 더 나으리라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나는 또한 '영적 체험'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자 노력하기 시작했으며, 왜 그것이 중독자들에게 그토록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고자 했다. 실은 치료 요법의 일부로서 그 방법을 배우는 것이 나의 은밀한 바람이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시 한번 나 자신이 직접 그런 체험을 해보고 싶었다." 18.



 
이러한 탐구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저자는 요가 명상을 하던 중 이러한 기도가 떠오르게 된다. "사랑하는 예수님, 저를 도와주세요."라는 아홉 살짜리의 기도가. "나는 이 탐구가 직업적인 연구 과제이기보다는 오히려 개인적인 영적 여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내 삶을 지배할 수 없었고, 그런 깨달음이 깊어지면서, 나의 영적 욕구는 20여 년 전에 떠났던 자리를 되찾은 것처럼 보였다."20.
 
 
"나는 니코틴, 카페인, 설탕, 초콜릿 등 다양한 물질들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이 '물리적 중독'일까 혹은 안지 '심리적 의존'이었을까? 물론 내가 겪은 내성과 금단 증상은 알코올이나 헤로인에 중독된 사람들만큼 심하지는 않았으나, 그 차이라는 것은 고작 정도의 차이로만 보였다. 
......
결국, 나는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물질에만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일과 성취, 책임감, 친밀함, 호감을 얻는 것, 다른 사람을 돕는 것, 그리고 끝없이 나열할 수 있는 다른 수많은 행위들에도 중독되어 있었다. 나는 내가 이런 것들을 자유롭게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 관심은 내가 제어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 
......
심지어 사소한 나쁜 습관들과 은밀한 상상들에도 중독의 성격이 있었다. 나는 "그래, 하지만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에 비하면 하찮은 것들이지."라고 말하면서 위안을 삼으려고 했다. 분명히 맞는 말이었지만, 내 습관들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자기 정당화와 합리화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것은 마약중독자들이 "뭐, 우린 적어도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지."라고 말하는데, 같은 병동의 다른 편에서 알코올 중독자들이 "뭐, 적어도 우리는 마약 중독자는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것과 너무나 비슷하게 들렸다." 21~22.
 
 
이렇게 해서 시작된 그의 심리학과 영성의 접점에 관한 탐구로 제랄드 메이의 여섯 번째인 이 책이 쓰였다. 그가 진단하는 중독에 대해서 요약해본다.

1. 중독의 정의

"중독은 인간 욕구의 자유를 제한하는 강박적이고 습관적인 모든 행동이다." 39.

"심리학적으로 중독은 욕구를 소진시킨다. 이는 우리 삶의 에너지를 특정한 집착과 강박으로 빨아들여,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점점 더 빼앗는 심리적 악성 종양과도 같다. 영적으로, 중독은 고질적인 형태의 우상숭배다." 26.

2.중독의 다섯가지 특징 

41~52

1.내성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중독 행위 혹은 집착의 대상을 지속적으로 더 필요로 하는 현상

2. 금단 증상

중독된 행동을 중단하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1) 익숙한 것을 박탈당했을 때 신체는 마치 무언가가 잘못된 것처럼 위험 신호로 반응하다. 약간의 불안과 짜증에서부터 빠른 맥박과 떨림, 극도의 공포를 동반하는 동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킨다.
2) 중독된 행동이 야기하는 것과 정반대의 증상을 경험한다. 특정 요인이 갑자기 제거될 때. 균형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3. 자기기만

중독된 행동을 하기 계속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뇌는 창의적이 능력을 발휘하여 속임수를 쓴다. 생각의 속임수는 대단히 악성이며, 자존감을 심하게 침해한다.

4. 의지력 상실

자율적으로 의도적인 결심을 하여 심각한 행동을 제어하려고 시도하자마자 패배하기 시작한다. 의지의 한 부분은 진정으로 해방되기를 원한다. 그런데 또 다른 부분은 그 중독된 행동을 계속하기를 원한다. 진짜 중독의 경우 이 두 번째 부분이 더 강하며, 따라서 결심은 실패한다. 중독의 근본적인 생각의 속임수는 의지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주 복잡한 방식으로, 생각은 사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자신이 얼마나 통제불능 상태인지를 깨닫기 전에, 패배를 수없이 겪게 된다.

5. 주의력 왜곡 

실체조차 알지 못하는 많은 중독을 갖고 있다. 우리가 집착하는 대상을 충분히 공급받고 있는 한, 그것으로 인해 큰 갈등을 경험하지 않는 한, 생각은 종종 이런 중독을 감출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주의력이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독과 중독과 관련한 생각의 속임수는 우리의 주의력을 빼앗고 왜곡함으로써 결국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심각하게 방해한다. 주의력과 사랑은 긴밀한 동반자다. 사랑을 실행하려면 주의력은 자유로워야 한다.

 중독의 다섯 가지 특징은 우리 삶에서 중독이 일어나고 있는 영역들을 규명해 내거나. 자유로운 욕구와 사랑으로부터 이러한 중독들을 구별해 내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책표지

 

우리는 중독이 좋은 것이라고 여길 만한 여지를 하나도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

중독의 유일한 장점은, 우리의 교만을 극복시키고 은혜를 향해 마음을 열게 해 줄 수 있다는 것뿐이다.
또한 중독의 파괴성이 우리가 집착하고 있는 것들 안에 있는 것이 아니며, 심지어 그것들에 대한 우리의 단순한 욕구에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집착의 대상들 그 자체는 창조 세계의 일부일 뿐이며, 하느님은 그것들을 본래 선하게 만드셨다. 중독의 파괴성은 욕구를 강박으로 변질시켜 결국 우리 자신과 세상에 추하고 사랑 없는 결과를 낳는 우리의 노예 상태에 있다.
따라서
우리가 어떻게 노예가 되는지 더 잘 이해할수록 우리는 자유와 사랑의 방향으로 좀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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