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가에 상관없이 나는 다른 사람의 짐을 대신 질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 -하루하루에 살자 2월14일-福壽草그해 처음 눈맞춤한 꽃이 복수초였다. 마른 낙엽사이에 보석같이 박혀있는 노란색이 얼마나 반갑던지. 사람과 사람사이에 거리를 두어야만 한다고 했던 때 혼자 수원화성에 갔다가 발견한 노란 꽃봉오리. 이름 그대로 복을 많이 받고 건강하게 살라고 덕담을 들려주듯 내 눈에도 내 맘에도 쏙 들었다. 얼음새꽃그의 덕담에 대한 보답?!으로 나는 복수초라고 남들처럼 부르지 않고 얼음새꽃이라고 부르리라 다짐하면서. 꽃이야 어떻게 불리든 아무 상관없겠지만 나는 나대로 순우리말로 예쁜 말로 불러주고 싶었다. 꽃은 자연의 순리대로 피고 지고 있다가 사라지지만 그 꽃을 보며 이름 짓고 추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