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걷는 즐거움

산책/ 걸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6. 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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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 편한 나무들이 사는 숲으로 

노래로 반겨주는 새들

꽃이 진 자리 꽃처럼 예쁘게 달린 열매들

잎과 꽃이 포개어진 시루떡 같은 산딸나무

눈에 잘 띄지 않아도 너를 기억해 주마, 찰칵!

이렇게 날씬하고 키가 큰 줄 몰라줘서 미안, 나리꽃아.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흥얼흥얼, 걸으면 보이는 것들이 하도 예뻐서.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라고 써 있었던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
앞서 간 아내에게 바친 시라고 했던가.

이름 모를 주인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느껴지는 항아리 꽃밭.

이렇게 꽃이 아름다운데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도 한다.
과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가.
 
사람 때문에 힘들고 사람 때문에 죽겠어도



사람때문에 기운 나고 사람 때문에 살맛 나고.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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