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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감스럽게도 쉽고 편안하게 사는 법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단 한가지만은 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는데 그건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스스로 스위스 국적을 선택한 헤르만 헤세(1877~1962). 그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이지만 시도 쓰고 정원도 가꾸고 그림도 그렸다. 어려서 선교사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았고 내면의 갈등이 많았던 그는 자살시도를 반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작은 기쁨을 누리는 능력"을 알아냈고 85세 생을 마칠 때까지 아름답게 살 수 있었다.
나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운 사람은 자기 자신 말고 다른 무엇이 되기를 갈망하지 않는다. 그것이 행복이다.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그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정원을 가꾸는 것이 자기 치유의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자연과 가까이, 자연에 귀를 기울이면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에너지를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사방에 장미가 피어 축제판이다. 오나가나 향긋한 꽃내음이 발걸음을 늦추고 바람결에 묻어난 기분좋은 향기에 마음이 순해진다.
내게 꽃은 위로이고 꽃내음의 위안이다. 나무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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