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걷는 즐거움

산책/ 장대비 내리기 전 감미로운 시간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7.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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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뻐꾹~~
아침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와 걷기 좋았는데...

여름의 숲은 팔을 넓게 뻗는다. 어깨동무를 하려고 하는 걸까. 서로 끌어당겨 스크럼을 짜려는 걸까. 그게 그건가?

작고 여린 것들은 항상 이쁨 받는다. 작고 여린 것들에게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숲은 무더위와 미세먼지로부터 보호되는 피난처, 들숨 날숨이 편해지는 쉼터다.

초록이라고 다 같은 초록이 아니다. 열매라고 다 같은 열매가 아니고 개성만점이다.

살구, 보리수, 모과... 열매가 예쁘게 영글어가는 계절, 여름의 또다른 이름을 뭐라고 지어줄까.

자투리 공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어르신들의 지혜는 놀랍기만하다. 작은 화분 가득 방울토마토가 방울방울 열렸다.

이름 모를 꽃들도 한창이다. 이쁘다 이뻐!

걸으면 걸을수록 가벼워지는 걸 보면 명상이 따로 필요없다.

정처 없이 걷노라면 온전히 걷는 즐거움에 흠뻑....

 

비가 오기 전 산책 다녀오길 잘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오후가 되니
오늘 아침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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