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새벽 묵상

2023.06.03. 도대체 당신이 원하는 게 뭡니까?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6. 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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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당신이 원하는 게 뭡니까?


가족모임을 통해서 기도가 우리 생활에 얼마만큼 큰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차차 깨닫게 된다. 어떻게, 왜, 언제 할 것인가는 기도의 개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나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면, 이 기도의 진정한 의미는 신께 내 마음대로 다 되게 해달라고 청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 내가 기도한 대로 다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나를 만족스럽게 해 주고, 나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일까? 또 한편으로 나 자신은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있는가?
기도는 신께 어떻게 하시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의 뜻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도록 간청하는 것이다.


아버지!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기도가 떠오르는 글이다. 성 마더테레사도 이렇게 말했다. "기도란 내가 하느님께 바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순간이기보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계시는지 묻는 순간이다."
 
나를 친동생처럼 생각하는 대학 선배가 있다. 언니가 없는 내가 유독 좋아하는 선배다. 언니는 우리 큰애 초등학교 때 담임을 맡은 적도 있다.  어떤 급한 일이 있을 때엔 우리 집 막둥이랑 동갑인 언니네 막내를 봐준 적도 많았다. 언니는 우리 큰애의 도박문제와 그로 인해 빚어지는 여러 일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나를 풀어헤쳐 하소연하고 울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어차피 내 몫이라고 해도.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게 어려운 일이 닥치곤 하니 언니는 장난기 섞어 내게 말하곤 한다.

"너네 하느님께 물어봐. 너한테 왜 그러시는지. 하느님 뜻이 무엇인지..."
 
정말이지 나는 매일매일 질문하고 있다.


 
"도대체 저한테 원하는 게 뭡니까?"라고.

아침 산책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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