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마음 돌봄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정원사 헤르만 헤세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11. 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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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나무는 낙엽을 떨구고
비가 오는지
해가 뜨는지
서리가 내리는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생명을 서서히 내면으로 움츠린다.

그 나무는 죽은 게 아니다.

기다리는 거다.

 
 


 
2023 올 한 해 동안 곁을 지켜준 고마운 달력이다.
그 안에 담긴 헤르만 헤세의 글과 그림을 내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든든했다.

 

 
 
 
"나는 내 속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나이가 들면 사는 게 
점점 더
아름다워진다네."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그림을 그리고 정원을 가꾸면서 발견한
"작은 기쁨을 누리는 능력" 덕분에
아름다운 삶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굴곡진 헤르만 헤세의 삶의 숱한 고뇌 속에서도
내면의 여정을 끝까지 걸어갔던 그의 열정.
 
 
한 그루의 나무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우리네 삶을 돌아본다.
 
초록이 지쳐 단풍 들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고
봐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제 나무에 붙어있던 잎사귀도 떠나고 다 사라졌다.
 
밖에서 비가 오든 천둥번개가 치든 상관없다.
누가 봐주든 말든 아무렇지도 않다.
 
점점 안으로 안으로 
아래로 아래로
 
기다리는 시간인 것이다.
 
그다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그것이 어떠하든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마음 하나로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작가이자 화가이고 한때 포도농사로 생계를 꾸렸을 만큼 솜씨 좋은 원예가인 헤르만 헤세가 31~37세 사이에 자연에 대해 쓴 글을 모은 것이다. 전 세계인의 정신적 스승인 대문호 헤르만 헤세는 일생 동안 정원을 가꾸면서 살았다. 그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삶 속에서도 당시의 문학 흐름과 다른 자기만의 세계를 발표할 수 있었던 힘은, 모두 ‘정원’에서 이루어졌다고 고백한다. 그에게 정원 일은 혼란과 고통에 찬 시대에 영환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작업복 차림으로 밭과 화단을 가꾸고, 돌길을 깔고, 거친 포도원을 일구는 그의 일상을 살필 수 있는 이 책은 인간의 성장기를 왜 자연에서 보내야 하는지, 그리고 인생의 성숙기가 오면 누구나 자연을 찾아가려는 마음이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일깨운다.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직접 그린 사진들도 함께 엮어, 헤르만 헤세의 일상적 면모까지 담아냈다. ▶ 이 책은 2001년에 출간된 ≪정원 일의 즐거움 ≫(이레)의 개정판입니다.
저자
헤르만 헤세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13.07.15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작가로 노벨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 하지만 그는 조국인 독일이 일으킨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반대하여 출판을 금지당하고 배신자, 매국노로 낙인이 찍혔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불행까지 겹치며 정신치료를 받았다. 그는 정신치료를 받으며 꽃과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고, 자기만의 정원을 가꾸는 일에도 열중했다. 헤르만 헤세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찾는 작가였지만, 정원을 가꿀 때에는 자신을 잊은 채 새벽부터 잡초를 뽑고 토마토와 꽃을 돌보고 낙엽을 태웠다. 그는 한때 포도 농사로 생계를 해결할 만큼 정원을 가꾸는 솜씨가 좋았다. 헤르만 헤세는 집을 옮길 때마다 정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나는 쉽고 편안하게 사는 법은 모르지만, 한 가지만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건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라고 헤세는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정원에서 아름다운 삶을 꿈꾸고 가꿔 나갔다.
저자
헤르만 헤세
출판
반니
출판일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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