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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하늘을 왜 이렇게 파란 거야,
쓸데없이
그래도 비오고 바람 부는 것보다 낫지,
날씨 참 좋다!
서울구치소
여기도 가을이 와 있었구나!
속세를 등진 절간같다.
짧은 만남을 하고 돌아서는 조용한 발걸음 소리만...
단 10분!
얼굴만 보라는 거지, 이게 무슨 면회라고
그래도 그 짧은 시간 웃고 떠들었다. 뱃살이 빠졌고 팔뚝에 근육이 생겼다는 아들하고.
올 겨울만큼은 밖에서 보내게 되길 바랐지만
냉정한 엄마는 합의금 1도 보태주지 않겠노라고 해서 결국...
독해지고 싶은 엄마,
독한 것처럼 하려는 엄마지만
면회 끝나고 나와 펑펑 울고 말았다.
곁에 아무도 없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냐.
이럴 때 걷는 게 명약이다.
그냥 한없이 걸었다. 제정신이 들 때까지...
도대체
왜 이렇게 날이 쨍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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