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황상민 교수의 책 《독립연습》의 부제이다. 내 나이 서른에 이미 두 아이의 엄마였고 두 해가 더 지나서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요즘 젊은이들에 비추어보면 가진 것 없이 시작한 결혼과 육아, 그야말로 대책 없는 일이다.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헌데 정반대로 이것을 뒤집어 요즘 젊은이들 눈에는 대단하고 용기 있는 일처럼 보이기도 하나보다. 이런 식의 말을 들으면 나의 '영웅적인 삶'이 떠오르곤 한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발달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자연스러운 통과의례가 아니라 '돈'이고 '일'이 되어버렸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결혼과 출산과정이 곧 영웅의 삶인데도.
세상이 달라도 너무 많이 달라졌으니 말 한마디 잘못해도 잔소리가 되고 삐끗 잘못 말해 꼰대가 되기도 한다. 나는 잔소리꾼도 꼰대도 되기는 싫지만 우리 자식들에게는 들려주고 싶은 말은 많다. 엄마의 염려에서도 그렇기도 하고 엄마의 바람이어서도 그러해서 늘 조심하고 또 조심하게 된다.
그래서 말대신 책을 들이민다. "엄마가 읽어보니 정말 좋더라.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그다음은 전적으로 지들 몫이다. 소를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게 내 나름의 최선이다.
이 책은 20대를 관통하고 있는 나의 아이들에게 권했던 책이다. 읽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이 책은 내가 읽어도 좋은데 말이지.' 나 혼자 중얼거리게 된다.
- 저자
- 황상민
- 출판
- 생각연구소
- 출판일
- 2012.03.16
1. 통념은 인생을 배반한다.
"한국사회에서 나보다 인맥과 관계를 강조하는 통념은 가히 절대적이다.
조용히, 착하게, 남들 하듯 자신을 억누르면서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한다는 믿음은 그저 통념일 뿐이다.
통념을 따라가지 않으면 불안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하지만 통념은 인생을 배반한다. "
누군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존재의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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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체성은 삶의 엔진이다.
" 정체성은 배의 엔진과도 같다. 엔진을 갖춘 배는 사나운 파도에 출렁거리면서도 자기가 나아갈 방향을 잃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정체성이 확고한 사람은 세상의 변화에 흔들리더라도 결코 자기가 나아갈 방향을 잃지 않는다.
내 정체성을 알면 나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므로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엄정한 사실에 눈을 뜨기 때문이다. "
남이 뭐라고 하든 자기 눈으로 자신을 일관성 있게 바라보는 특성을 '자아정체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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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가 만족을 느끼는 것이 곧 행복
"내가 만족을 느끼는 것이 곧 행복이기 때문에
내 욕구, 내 기대를 모르면 아무리 참고 기다려도 행복은 오지 않는다."
나대로
내 정체성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바로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이다. 그게 잘 사는 삶이고 제대로 사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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