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새벽 묵상

2023.06.12. 깊이 사랑하는 법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6.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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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사랑하는 법


오랫동안 가족모임의 협심자로 지내온 한 협심자가 자신과 딸 사이에 생긴 비극적인 거리감에 대해서 편지를 썼다. 그녀는 몇 년 전 남편에게 도박을 안 하도록 강요한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그녀의 딸이 내린 결정이 자기가 보기에 틀렸다고 생각되어 그것을 막으려고 했다.
"비록 나는 우리가 결코 화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워했지만 가족모임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떠한 해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랬다. 나는 제1단계, 즉 다른 사람에 대한 나의 무력함에 대해서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것은 아주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했다. 신께 문제를 맡기지 않고 내가 하려는 충동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나는 해 냈고 효과적이었다. 못 없앨 것 같았던 침묵과 미움의 장애가 사라졌다. 이제 우리는 서로를 받아들이면서 사랑하는 것을 다시 배웠다."


다른 이의 그 다움을 인정하면
그만큼

나의 나다움을 찾는 일은 
쉬워집니다.
 
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
태어나고 떠날 때까지, 우리는 참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이 많은 일들을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노력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힘과 태도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고찬근 신부는 우리가 건강한 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며 평화롭게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끊임없이 깨닫고자 합니다. 온유함이 가득한 세상을 바라며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그 단상을 『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에 묶었습니다. 겸손의 진정한 의미, 고통과 행복을 받아들이는 방법, 미움보다 용서가 좋은 이유, 배려의 기쁨, 타인을 챙기는 지혜로움, 타인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깨달음, 그렇게 타인과 자신을 사랑하는 일들에 대해 적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선의 마음과 공동체를 위한 생각, 이는 모두 ‘사랑하는 일’에 관한 것들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당연지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 책에서 신부는 삶의 여정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힘, 건강, 지식, 돈, 권력…… 이 모든 것들이 ‘사랑과 평화를 위한 도구’임을 알아야 한다고 전합니다. 사랑의 힘, 진리를 섬기는 힘이 있을 때에 사회에 물과 공기와 햇빛이 차고 넘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온갖 어려움이 가득한 시대에, 그래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을 상기시켜줍니다. 그렇게 우리를 긍정, 관심, 평화, 희망, 용서, 사랑으로 이끌어줍니다. 인지하고,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사랑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랑만이 자신을 ‘자신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자신을 알아가는 기쁨과 권리를 누릴 필요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이는 곧 오늘 하루를 평화롭게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견디는 힘, 슬픔의 크기를 작게 하는 힘, 용감히 반대할 줄 아는 힘, 타인을 용서하는 힘을 기른다면 오늘 하루는 자신을 사랑하며 평화로이 지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고찬근 신부의 단상과 함께 이병률 시인이 직찍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발견한, 삶 곳곳에 숨겨져 있는 사랑의 순간들은 책장 사이마다 부드럽고 차분한 온기로 우리에게 손을 내밉니다. ‘사랑은 정신적인 탄생’에 가깝습니다. 그 탄생을 위해 좀더 비장한 각오로 인생을 살고, 사랑에 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으로부터 멀어지는 일을 주의하며 더욱 강하고 온유한 우리가 되기를 이 책이 응원합니다. 이제 우리에겐 부지런히 사랑할 일만 남았습니다.
저자
고찬근
출판
출판일
2021.08.04
 


고찬근 신부의 단상집 《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에 나오는 말이다.
역지사지 易地思之
이것만 잘 해도 관계는 엄청 좋아진다. 내가 상대방 입장이 되어보면 쉽게 말하거나 행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잠깐이면 되는데도 순간 놓치게 된다.
그래도 다시 
또 다시
 
 
 

입장 바꿔 생각해 봐

한 번쯤

네가 내가 되고
내가 네가 되어
서로의 입장으로
살았으면 해

그렇다면 
이해 못 할 게 없겠지
마음이 어땠는지
어떤 생각으로 말했는지

가끔은 그래
온전히 네가 되어
너의 맘에 들어가고 싶어
 
결정했어 행복하기로
시집은 모두 다섯 장으로 조미하 시인이 어둡고 굽은 길에서 깨우친 통찰이 삶과 사랑으로 퍼져 나간다. 시인은 한 발 한 발,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느꼈던 마음을 뛰어난 관찰력으로 꼭 맞는 시어로 정제한다. 독자는 시집을 읽으며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물이 갈증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짜릿함을 맛본다. 그녀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심장이 뛰고 열정이 되살아난다. 책을 덮었을 때 당신은 지금보다 젊고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저자
조미하
출판
삶과지식
출판일
2018.05.25

 

오래 견디고 품어낸 보석 같은 글들이 담긴 조미하 시인의 글이 토닥토닥 우리를 어루만져 준다.
뻔한 이야기 같아도 들으면 들을수록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들. 이런 보석을 품고 살아야만 한다.
그래야 넘어져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까.
 
 
이렇게 입장을 바꿔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를 받아들이게 되고
그러면 깊이 사랑하게 된다.

생명력이 강한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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