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새벽 묵상

2023.06.07.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서 당연히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6. 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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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서 당연히


무엇이 나를 처음에 가족모임에 오게 했는가?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정신적인 부담으로부터 구제받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 왔다. 점차적으로 나는 내가 "얻는 것"은 내가 하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모임을 준비하거나 끝나고서 정리하는 봉사나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다른 협심자를 위로하고, 안정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남에게 베풀고자 하는 마음은 내 생활의 모든 면에서 일어나야 하며, 특히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더 베푸는 마음을 간직하여야 한다. 이런 식으로 주는 것이 사랑이다.


《하루하루에 살자》의 오늘 글에서 주위사람들에게 베푸는 마음을 내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적어도 베푸는 마음은 내가 내 문제에 함몰되어 있을 때는 불가능한 것 같다. 나의 문제를 한 발짝 뒤에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불안하고 긴장된 마음에서 놓여났을 때라야 가능하다.
 
베푼다는 것은 불교에서 보시布施라는 말과 같은데 보시는 베푼다는 뜻이고 베풂을 통해서 괴로움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한다. 베풀고도 베풀었다는 상相이 남아있지 않는 것을 '무주상보시'라고 한다. 보시를 하고 나서 내가 했으니 언젠가 받겠지라는 마음이 아니라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서 그냥 조건 없이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결국 내가 할 수 있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서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나와 남이 갑을 관계나 평등한 관계를 넘어서서 '나=너'라는 분별없는 상태에서 진정한 베풂과 사랑이 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내 것을 내려놓고 나라는 상相을 내려놓고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베푸는 것은 당연한 것!
 
이 또한 말만 쉽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깊어지고 넓어지고 자유로워지니 얼마나 고마운 법인가. 부처님의 말씀도 성경말씀 못지않게 귀하다.
 
 
나무처럼 별처럼 베푸는 마음으로 무주상보시를!

한가한 공휴일 버스정류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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