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마음 돌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6. 1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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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말 한마디

By 나살자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기분 좋게 끝날 것을
 
미안하는 말 한마디면
깔끔하게 끝날 것을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어려워
나를 긁고 남을 긁고 있지 않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관계의 지표

살아보니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관계의 지표인 것 같다.
서로에게 고마워하는 관계는 탈이 날 수가 없으니. 주고받는 것이 균형을 이루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맙다는 말이 나오기까지 고마운 마음이 생겨야만 하는 것인데 자기 판단과 생각에만 사로잡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데 그 누가 고맙겠는가.

 

표현을 해야 마음이 전달되는 것

굳이 뭐...
당연한 건데 뭐...

이런 생각은 참 위험한 것 같다.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단 하나도 없지 않은가.
내가 지금 깨어 전등을 켜고 앉아 있을 수 있는 것도 포트를 올려놓고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것도 다 누군가가 만들어 준 수고 덕분이다.
작고 사소한 일일수록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버리지 않는 것, 뭔가 마음을 써주는 이에게 소리 내어 고맙다고 말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가까운 사람일수록 친한 사람일수록 더 그래야 할 것 같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의 힘

고마워!
수고했어!

이런 말들은 에너지다. 힘이 되고 때로는 살아가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
작은 일에도 인정받고 싶은 게 사람의 기본욕구인데 상대방이 고맙다고 표현해 주면 인정욕구가 채워지면서 자아존중감도 높아지는 법이거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맙다는 말

이해인 詩

 
사랑하는 친구야
네가 내게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할 적마다
내 마음엔
기쁨의 폭포 하나 생기고
그 위로 무지개가 뜨네
 
내가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되돌려 줄 적마다
오랜 시간 봉오라로 닫혀 있던
한 송이 꼭의 문이 열리는
황홀함을 맛본다고 했지?
말로는 다 표현을 못 한다고 했지?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우리 그냥
오래오래
고맙다는 말만 하고 살자
 
이 말속에 들어 있는
사랑과 우정
평화와 기도를
시들지 않는
꽃으로 만들자
죽어서도 지지 않는
별로 뜨게 하자
사랑하는 친구야

꽃잎 한 장처럼

 

고맙다는 말은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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