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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이 속담은
나쁜 사람이나 진상을 부리는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란 뜻이다.
그럴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는 말인데...
나는 첫 번째 화살을 맞고 두 번째 화살을 맞고 있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감당이 되다가도 속에서 묘하게 나를 긁어대는 그 무엇 때문에 잔뜩 속이 상하고 움츠러들고 있었다.
화를 잘 보살피면 화가 멀리 가버린다는 것도
머리로는 아는데...
그런 나의 하소연에 친구가
자기가 책에서 보고 적어둔 구절을 내게 보내주었다.
읽고
또 읽고
다시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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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쪽지 한 장
똥 하고 싸우게 되면 나도 똥이 된다.
살다 보면 도저히 못 참을 정도로 화가 솟구치는 순간이 있다.
그때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싸우거나 무시하거나
그런데
대부분의 일은 싸우기보다 무시하는 것이 나에게 더 큰 이득이 된다.
똥처럼 지저분한 상대와 맞서 싸우는 것은 마치 똥을 계속 만지는 것과 같아서
만약 싸워서 이긴다 한들
내 손에 남는 것은 똥냄새뿐이다.
화가 나고 상처 난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똥을 황금으로 바꿀 수 있다면 싸워야겠지만
싸움 끝에 남는 것이 똥뿐이라고 생각된다면
똥이 저절로 썩어 없어지도록 그대로 내버려 두자.
![](https://blog.kakaocdn.net/dn/tcnC3/btsHWVoZEfR/FDbfdj5aanDLkygWqgTajK/img.jpg)
참지 말고 표현하기
"적절하게"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
이미 상해버린 감정은 가시가 돋쳐있는 상태라
"적절하게"
조곤조곤 말하는 게 쉽지 않다.
똥이 저절로 썩어 없어지도록 내버려두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드는가.
이게 참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곪으면 터지고 대충 봉합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땐
내편을 찾아 털어놓는 것도 좋고
가만히 앉아 내 안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다.
세상만사
내 안에서 벌어지는 것들이 전부라는 것을 알기에.
내가 화가 날만해서 화가 나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주고
그 다음
그것을 들여다보고 나를 다독거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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