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에서 회복으로 가는 길

중독에 대한 잘못된 믿음 10가지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1. 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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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유튜버 닥터폴이 알려주는 중독예방과 회복에 관한 책에서 나오는 중독에 대한 잘못된 믿음 10가지는 흔히 중독상담에서 말하는 것과 결을 달리하는 관점이 포함되어 있어서 한줄기 희망의 빛처럼 다가오기도 했다.


내가 거듭 말하게 되는 저자의 중독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애정이 느껴져서 더 그렇기도 했다.

중독에 대한 잘못된 믿음 10가지

(71~86쪽 내용)

1. 중독은 중독자의 잘못이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중독을 기본적으로 행동장애로, 살아가면서 겪는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해 습득된 결과로 본다. 나는 여기에서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이 의학적 측면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독은 실제로 공중보건의 위기를 드러내는 것으로서 사회가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실패했다는 징후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중독의 진행을 돌이키려면 아이들 각자의 개인적인 측면과 사회가 책임져야 할 부분 양쪽에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독은 개인의 좌절이 아니다. 중독은 우리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만 풀 수 있는 집단의 문제이다.

2. 성공한 사람은 중독에 빠지지 않는다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중독은 흔히 지능이나 창의성이 제대로 쓰이지 못했다는 표식이지, 게으름이나 도덕적 실패. 어리석음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3. 중독을 끊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

이건 의지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뇌를 치유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가질 수 있다.

4. 알코올중독의 원인은 술, 도박중독의 원인은 도박이다

아니다.
어떤 약물이나 행위 자체가 중독을 일으킨다면 쇼핑을 가는 사람은 누구나 쇼핑중독이 될 것이고 음식을 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음식중독이 될 것이다.
이것은 심리적, 신체적으로 더 큰 건강 문제가 증상으로 나타난 것일 뿐이다.

5. 아이들이니까 술과 약물을 시험 삼아하는 건 괜찮다

아니다. 10대의 중독문제는 엄청나게 파괴적인 영향이 잠재해 있다.
과외 활동을 많이 하고, 스트레스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건강한 배출구가 있고,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부모가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이는 아이들이라면,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적은 게 사실이다.

6.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바닥을 쳐야 한다

한마디로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어느 역이든 중독 열차에서 내릴 수 있다. 기차 속도가 너무 빨라 끝내 탈선해 바다에 곤두박질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꼭 바닥까지 내려갈 필요는 없다. 첫 시도에서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다시 시도하면 된다.

7. 중독자 스스로 치료를 원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아니다. 
의지를 갖는 게 중독 스펙트럼의 중증에서 경증 끝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만, 치료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야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도 치료받을 수 있다. 심지어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어도 도움은 받을 수 있다. 우리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이 중독자인데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래도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그 사람을 도와야 한다.

8. 술이나 약물은 재미로 하는 거야, 늘 제정신인 건 지루하니까

인간의 뇌는 자극이 필요하다. 우리의 회로는 즐거움을 찾고 고통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쾌락을 추구하는 건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 
그런데 / 내가 찾아낸 즐거움이라는 게 사실은 나를 파괴하려고 기를 쓰고 덤비는 양의 탈을 쓴 늑대인데 내가 절친으로 오해한 것이라면 문제가 된다. 

9. 모든 건 유전이다. 날 때부터 중독자가 되도록 정해진 사람이 있다

이것은 중독에 굴복하게 만드는 말이다.
중독과 관련해 DNA가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의 행동은 단순히 유전자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 자신이 중독 스펙트럼의 어디에 있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자신의 유전적 취약성과 당시 삶의 환경이 어떻게 결합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유전자는 운명이 아니다!

10. 생활습관의 변화는 중독자에게 도움이 안 된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실제로 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이다.
★ 식생활 개선, 운동량 증가, 스트레스 감소, 자연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 이와 같은 비의료적 개입이 중독 치료에 결정적이다.


중독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내가 먼저 중심을 잘 잡고 똑바로 서야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바닥을 쳐야만 회복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이 이유가 바닥을 치는 동안 망가진 삶을 다시 추스르는 데는 더 큰 에너지와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갬아넌에서는 바닥을 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는데 나는 이 책에서 말한 내용에 더 공감이 갔다. 

바닥을 친다고 하는데 그 바닥이 어딘지를 어떻게 알 수 있나.

다 지나봐야 아는 것이 아닐까. 회복의 여정을 걷게 될 때라야 뒤돌아봐서 보이게 되는 것이 아닐까. 바닥이란 회복의 여정을 걸어가야만 언급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나는 바닥이 아니라 회복의 반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말이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 그저 회복의 여정을 가는 발걸음에 응원을 보내며 지켜봐 주는 것이 진정한 도움인지도 모르겠다. 알아야 도울 수 있는 법! 아는 만큼 보이는 중독의 세계!
 

 
나는 중독 스펙트럼의 어디쯤 있을까?
▶ 약물중독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저자
폴 토머스, 제니퍼 마굴리스
출판
학고재
출판일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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