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에 살자 100일 묵상

81/Step by step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4. 1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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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발생한 일에 대해서 억지로 걱정하는 것에서 해방되고, 또한 내일 일어날지도 모르는 모든 일에 대한 무의미한 추측 때문에 비관하지 않기 위해 기도한다.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 현재이며 과거나 불확실한 미래는 모두 외적인 것임을 명심하리라.

-하루하루에 살자 4월 12일-

꽃들이 만발한 피정집 마당에서

Step by step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씩 내딛기 위해 오늘도 <하루하루에 살자>를 펼쳤다. 더 이상 과거의 실수와 놓쳐버린 것들에 대해 애태우지 않으려고 마음을 살핀다.
말과 머리로 말고 자신의 감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의 감정에 소홀해지며 질수록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면 반드시 그 대가가 따랐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을 속일 수 없는 법. 말과 머리로는 아닌척할 수는 있어도 마음은 그렇지 않았으니까.
 
내 존재의 실체가 바로 나의 느낌과 감정이라는 것. 올라오는 느껴지는 감정은 잘못된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니라는 것. 그것을 생각과 말로 통제하거나 조정하거나 숨기려들지 말고 내가 나를 알아줘야만 하는 것이었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뒤를 돌아보더라도 금방 고개를 앞으로 돌리면 되고 저멀리 안갯속 미래는 그려보는 정도로 하고 바로 내 앞을 보는 거다. 내 발밑을 보고 Step by step

봄을 느껴봐!

아들이 가족톡에 올린 꽃사진

"튤립 이쁘죠?"
회복일기를 쓰고 있는 아들이 가족톡에 꽃사진을 올렸다. 
'아, 꽃이 눈에 들어온 걸보니 살아났구나!'  나도 이제 꽃을 보고 꽃을 담고 꽃에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절망의 늪에 빠져있을 때는 꽃이 피고 지는 지, 계절이 오고 가는지 알지 못했다. 예쁜 것을 보고 예쁜 것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끌어내는 힘이 이미 우리 안에 있었구나 싶다. 우리 안에 있는 생명에너지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하면서.

"ㅎㅎ 봄을 느껴봐." 
회복일기를 쓰고 있는 아들이 올린 꽃사진을 보고 동생들이 이쁘다고 하니까 이렇게 한 문장 올렸다.
'형이라고ㅋㅋㅋ' 좋았다. 몸이 아팠고 몸이 아픈 이후에 찾아온 도박중독문제로 형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지 아는 동생들이다. 동생들이 형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 좀 더 떳떳해져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된 걸까. 물어보지 않아도 답을 듣지 않아도 이것은 좋은 신호임에 틀림없다. 지금처럼 지금 이대로 Step by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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