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에 살자 100일 묵상

78/반드시 해야 하는 고백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4.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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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못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시인하기는 힘듭니다. 다른 사람에게 시인하기는 더욱 힘듭니다.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잘못에 대하여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게 되면, 회복의 길에 가까이 온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정직할 때 마음이 놓임을 느낍니다. 우리 문제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우리 어깨의 무거운 짐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날아갈 듯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진실로 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갬아넌 교본 16쪽)


-하루하루에 살자 4월 9일-
꽃밭에서
5단계의 고백은 스스로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돌아보고 인정하며, 자신이 이러한 과정을 정직하게 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다른 어떤 사람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조근호 <중독으로부터 회복을 위한 12단계> 129쪽

정직한 고백

<하루하루에 살자> 오늘 해당하는 내용은 회복을 위한 12단계 프로그램 제5단계에 대한 것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4단계에서 자신의 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알게 되었지만 문제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잘못을 자신과 위대한 힘께 먼저 시인한 것으로 멈춰버린다면 우리들의 나약함으로 계속해서 자기기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친한 친구나 가족, 상담자, 성직자 등 다른 어떤 사람에게 4단계에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시인한 부분을 '정직하게' 고백해야 한다. 이때 익명과 비밀보장은 기본인데 마치 고백소에 들어가 신부님께 고백성사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

꽃잎이 겹겹이 말아져 종이꽃같은 느낌마저. 이름은 모르겠고.

용감한 고백

고백이 중요하다고 말은 했지만 과연 스스로의 잘못을 잘 가려내고 있는 걸까? 과연 정확한 본질을 보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기 전에 '양심성찰'을 하는 것과 같이 우리도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하루를 돌아보며 일기를 쓴다거나 고요한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한 번에, 단번에 되지는 않지만 이것이 회복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므로 연습해나가야만 한다. 

이러한 성찰과 고백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가식적인 모습이 관찰된다면 그만큼 정직하지 못했음을 알아차리면 되는 것이다. 제대로 잘못의 정확한 본질을 꿰뚫고 있는지는 타인에게 고백할 때 입증이 되기에.

 
◎ 고백성사의 다섯 가지 요소는 1. 성찰 ▶ 2. 통회 ▶ 3. 정개(결심) ▶ 4. 고백 ▶ 5. 보속(기도나 선행)

회복의 열쇠는 정직과 겸손

"그런 일반적인 대답 말고요, 12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알코올중독자들이 술을 끊을 때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해 주세요."
그럼 난 다시 단호하게 "정직과 겸손이라니까요."라고 답할 것이다.

조근호 <중독으로부터 회복을 위한 12단계> 125쪽
자주목련

고백은 새로운 출발

고백성사를 통해 과거의 실수와 죄의 짐을 벗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것처럼 12단계 프로그램에서의 정직하고 용감한 고백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힘,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 
 
"채 표현이 안 된 제 마음속 깊은 죄도 용서해 주십시오." 
"같은 잘못 반복 안 하고 살도록 강복해 주십시오, 주님."
이렇게 기도한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떠오른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 스스로의 잘못을 헤아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도 알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나약함도 알기에. 이것이 나의 정직한 고백이기도 하다.

성모상 꽃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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