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에 살자 100일 묵상

82/과연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4. 1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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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대부분은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는가?
자신의 문제를 세밀하게 써보는 것이 그것을 진정으로 알아내는 한 가지 방법이 된다. 우리가 그것을 직시하여 우리의 태도가 변함에 따라 다시 고쳐 적을 수 있도록 종이 위에 써 나갈 때 우리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하루하루에 살자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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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대부분은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는가?"
가톨릭과 성공회는 미사전례가 같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든 가톨릭 성당이 없을 때 성공회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기도 한다.

오래전 어느 성공회 공동체 미사를 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적잖게 놀란 장면이 있었다. 미사 전례 중에 한 남성이 자신의 가족들에게 잘못한 일에 대해 자세하고도 간결하게 고백했고 이어서 또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의무적으로나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서 진심이 느껴졌다. 공동체 앞에서 말로 대놓고 고백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구나 싶었다. 성찰하고 기도하는 공동체라서 다르긴 다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오늘 <하루하루에 살자>가 던지는 질문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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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문제를 세밀하게 써보는 것이 그것을 진정으로 알아내는 한 가지 방법이 된다."
오늘 <하루하루에 살자>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세밀하게 써보는 것'이다. 말로 고백하기 전에 해야 하는 일이 '양심성찰'인데 이것은 머리로 생각으로만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적어보는 게 좋은 것 같다.
내가  날마다 <하루하루에 살자>를 눈으로 읽은 뒤덮지 않고 되새김질하면서 '글'을 쓰는 것도 같은 이유다.
글은 마음을 그린 그림이라서 마음 따라 풍경이 다르게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때 하얀 종이 위에 글을 쓸 때 삐뚤빼뚤하지 않게 자를 대고 선을 긋듯 <하루하루에 살자> 교본이 기준점이 되고 밖으로 벗어나지 않게끔 도와주고 있다.
 
글에는 참 묘한 힘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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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적어 나가는 것은 나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가져다준다. 나 자신이 변화됨에 따라 내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또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기 마련이다. 상황에 압도당하지 않으려면 일단 그 상황에서 장단점을 종이에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다 보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상황이 그렇다면 그런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상황자체를 바꿀 수 없다면 그 상황을 수용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 안에서 최악을 면할 수 있으니까.

장단점을 적는 동안 점점 문제를 꽂혀있는 시선이 확장되어 저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당장 뭔가 팔을 걷어붙여야 될 것만 같은 조급함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나 할까.
상황에 압도당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문제의 본질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 움직여도 늦지 않다. 어쩌면 문제의 본질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차라리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그냥 그 자리에서 버티라고. 
그냥 그 자리에서 버티는 시간, 견디는 시간이 회복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단 한 발이라도 떼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버텨야만 한다. 나무가 폭풍우가 몰아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제자리에서 버티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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