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새벽 묵상

2023.05.09. 초연超然하라!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5. 9.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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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超然하라!


가족모임 협심자가 "골칫거리에서 초연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반응을 보인다. 반항적으로 생각하기도 하며 "어떻게 그들은 내가 나의 남편이나 나의 아내에게 초연하기를 기대할 수 있는가? 우리의 생활은 함께 이어져 있어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는 그것에 관계되어 있다."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가 우리의 어려움을 오히려 더욱 나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도박중독자가 지금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는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등 그에 대해 꼬치꼬치 알려고 하여 그의 행동을 간섭할 때 우리 스스로가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호기심, 주시, 의심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소란스러운 상태로 끌어들이고 상황을 더욱 나쁘게 만들 뿐 아무런 개선책이 될 수 없다.


초연 超然

뛰어넘을 초超, 그럴 연然.
超然. 초연함은 거리 두기의 문제 같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 미치고 팔짝 뛰게 만드는 상황에서는 초연할 수가 없다. 그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때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볼 수 있는 힘은 쉽게 생기지 않는다. 

커다란 나무를 사진 한 컷에 담으려면 어느 정도 떨어진 다음 뒷걸음질해 가며 거리를 조절하지 않던가. 이처럼 코앞에 닥친 문제를 제대로 보려면 문제와 적당히 떨어져야만 한다. 거리 두기가 필요한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불만 보고 있다가는 큰일 난다. 강 건너가서 내 문제를 불구경하듯 바라볼 수만 있다면.

이건 내공內空이 쌓여야 하는 거라서 늘 부족함을 느낀다. 자주 거리 두기에 실패했고, 자책했고, 좌절했고, 절망했었다. 

삶의 문제가 다 그렇지만 도박문제에서 거리 두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발등의 불이 집안전체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도박중독자뿐만 아니라 나머지 가족들도 중요하니까. 일단 나부터 살고 봐야 했다. 그래야 그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초연 超然 마음먹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휩쓸리지 않고/ 얽매이지 않고/ 엮이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다그치지 않고/ 간섭하지 않고/ "하지 말아라."라는 말은 하지도 않고 "하지 않겠다."는 다짐마저도 주고받지 않을 때. 
 
그러면

초연해질 것이다!

 

득도 得道 의 경지

이건 득도得道의 경지, 해탈解脫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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