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가 아니라 포수
가족모임의 가장 주된 목적은 도박중독상태에서 지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경험과 힘과 희망을 서로 나누고 있다. 우리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다른 사람의 짐을 대신 저 주려고 하는 일을 하지 않으며, 또 해서는 안된다. 때때로 남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온화하고 다정한 열망에 가득 차 지나치게 열심인 협심자는 돈을 꿔준다거나, 생활용품을 제공한다거나 또는 취소할 수 없는 행동으로 다른 사람의 책임을 떠맡는다.
이것은 그를 돕는 행동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제공하는 것이 그들을 잘 돕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들에게서 자기 스스로가 행동함으로써 경험과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된다. <하루하루에 살자>
일기예보대로 비바람소리가 요란하다. 새벽이면 저절로 눈이 떠지지만 오늘은 창문이 덜컹거리는 소리에 깼다. 삶도 이렇게 예보가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 미리 알 수 있다면 겉옷도 챙기고 우산도 챙기고 장화도 챙기듯 대비를 할 것 아니겠는가.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게 삶의 신비인 것 같기도 하다. 한 치 앞을 모른다는 것이. 몰라서 좋은 점도 있으니 말이다.
홀로서기의 밑거름
삶의 문제 덩어리, 공이 던져지면 멀리 쳐내는 타자打者가 아니라 포수捕手여야 한다. 문제 덩어리를 쳐내는 순간 문제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라 더 강력한 힘으로 다시 올 테니까. 그 공을 여러 사람이 받을 수는 없고 내게 오는 공은 나 혼자 받아내야 하고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여럿이 함께'가 필요하지만 그것이 건강하게 되려면 '홀로서기'가 먼저다. 새벽에 잠깨어 <하루하루에 살자>를 펼치고 묵상하는 이 시간이 홀로서기의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다.
비바람 몰아쳐도 꿋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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