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천 가지 이름 새벽 묵상

나는 바닥이 없는 그릇이기에 언제나 더 담을 공간이 있습니다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9. 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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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5. 화.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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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얘기하지 않으며, 행한다.
그녀의 일이 이루어질 때,
사람들은 말하기를, "놀랍구나.
우리가 했다. 우리 스스로!"라고 한다.
나는 보이지 않음을 좋아합니다.
거기에는 책임이 없고, 구원할 사람이 없고, 가르칠 사람도 없습니다.

나는 언제나 배우는 학생입니다. 열려있는, 흥분된, 새로운 학생.

나는 언제나 아름다운 것으로 가득합니다.
나는 바닥이 없는 그릇이기에 언제나 더 담을 공간이 있습니다.

만일 내게 어떤 책임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자기의 진실을 깨닫도록 돕는 일입니다.
<기쁨의 천 가지 이름> 90

 
바흐의 곡에 가사를 붙인 성체성가(가톨릭 성가 180장)가 떠오른다.
 
 
180. 주님의 작은 그릇
 
 
내 마음은 주님이 지어내신 작은 그릇
연약하온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소서
 
영원 생명 더하는
성체 성혈 나누고
기쁜 노래 부르며
주를 찬미하옵니다
 
 
내 마음은 주님이 가꾸시는 작은 정원
봄비처럼 은총을
내게 내려 주옵소서
 
땅속 깊이 스미어
새 생명이 자라듯
나는 당신 사랑에
곱게 젖어 가옵니다
 
 
내 마음은 주님이 머무시는 작은 궁전
임금으로 주님은
내게 임하옵소서
 
골짜기는 메우고
굽은 길은 닦아서
거침없이 오실 길
정성 다해 만드리다
 
 
 

내 마음은 주님이 빚어주신 작은 그릇.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비교할 필요도 없고 크든 작은 내 몫의 삶을 살아가면 그뿐. 단지, 내 것으로 가득 채울 것이 아니라 늘 새 것이 담길 수 있도록 비우면서 살 일!
 
바이런 케이티가 말한 바닥이 없는 그릇이라는 게 이런 의미일까. 그릇에 담겨 언제가는 썩힐 무엇을 쥐지말고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삶. 언제나 더 담을 수 있는 공간, 그 넉넉함으로 ~
 
 
 
아무래도 오늘 이 성체성가를 흥얼흥얼댈 것 같다. 아름다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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