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새벽 묵상

2023.04.27. 늪에 빠진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착각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4. 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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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착각

나는 도박중독으로 인해 내 생활에서 생겨났던 문제들을 직접 직면해 보려는 용기가 있는가?
내가 처한 상태가 진정으로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상태가 아니란 것과 또한 그것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는가?
모든 것이 나를 절망에 빠뜨리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 나는 나 자신에게 힘을 줄 수 있는가?

도박중독자에 책임을 지지 않고, 나는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그에게 맡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생활에 눈을 돌릴 때 나의 절망적인 상태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만약 항상 나 자신에게 동정심을 갖는다면 더욱 밝은 인생의 관점을 갖게 될 것이다. 절망은 가끔 자신에 대한 동정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에 살자>

늪에 빠진 아들

밑바닥이 없는 늪. 아들이 도박의 늪에 빠졌다. 그래서 어떻게든 돕겠다고 늪에 들어가려고 했다. '어미'니까 당연하다는 생각보다 본능에 가까웠다. 늪에 뛰어들려는 나를 뒤에서 붙잡은 사람은 남편이었다. 그러지 말라고, 같이 죽는다고. 그건 돕는 게 아니라고.

"애가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너무 한 거 아니야? "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신이 해결해야한다

끝없는 늪에 빠진 사람을 돕는 꿈은 길몽이 아니라 흉몽이라고 한다. 꿈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부모라서 다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렇게 야속했던 남편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지킨 남편의 그 냉정함, 대리변제를 해주지 않았던 게 오히려 칭찬거리가 되었다. 그것이 아들의 회복에도 도움이 되었다.
내가 착각에 빠져있었다, 아무 힘도 없으면서. 

꽃는 자기만의 아름다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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