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새벽 묵상

2023.06.21. 잘못을 인정하고 보상해야만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6. 2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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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인정하고 보상해야만


오늘 나는 8단계에 대해서 조용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해 보겠다.
 
우리가 해를 끼친 모든 사람의 명단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보상할 용의用意를 갖게 되었다. 
이것의 가장 주된 생각은 用意용의 이다. 즉 우리의 양심에서 죄책감을 없애기 위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단계가 요구하는 행동은 오직 명단을 만드는 일뿐이다. 나를 숨 막히게 하고 성가시게 하며 다시 나를 괴롭히지 않게 하기 위해 버릴 죄의식을 마음속에서 표면까지 끄집어 냄으로써 명단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 마음을 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행위에서 시작됩니다.
마음을 여는 것은 먼저 자기 약점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상대방에게 보일 수 있게 될 때,
가면을 벗고 마음과 마음이 통할 수 있게 되고 서로를 위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심한 행위를 하더라도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큰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깨달음이 치유'라는 말은 그래서 진리입니다.


《상처 주는 부모 치유하는 부모》중에서
 
상처주는 부모 치유하는 부모
-
저자
스즈키 히데코
출판
생활성서사
출판일
2000.02.10

 

구치소에 있는 아들한테서 전화가 먼저 그다음 편지가 왔다. 당분간 편지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는데 마음이 풀린 것도 있지만 전화로 못 다한 내용을 편지에 적은 것이다. 재판 결과에 대한 내용을.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겠지만)이라는 괄호를 치고 가족이 합의를 봐줬으면 하는 속마음과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그대로 적었다. 나오고 싶은 마음과 달게 벌을 받겠다는 마음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항소를 했지만 그냥 철창신세를 지는 것이 도박을 끊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하니 다행이다.
 
아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 밖에 없고 남편과 나는 어떠한 조치를 하지 않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 간간히 잔액조회를 해서 최소한의 영치금을 넣어주고 편지로 소통하고 읽을거리를 넣어주는 것이 전부다.

비오는 아침

선의로 아들의 숱한 거짓말에 속아 돈을 수차례 뜯겼던 피해자에 대해 고개숙여 사죄드린다. 아들이 건강이 좋지 않아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친구라고 하니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 그 사람이 누구인지 나는 모르지만 피해자를, 그밖에 알지 못하는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기도를 올린다.
더불어 아들이 해를 끼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보상할 방법을 찾아 출소후 보상을 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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