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다리 위의 사람 그림 검사 Bridge - Drawing Test(BDT)

나는 도박중독자가 도박에 대한 강박감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그가 영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나와 도박중독자와의 관계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나 자신의 결점만을 고쳐 나가야 하는 것이며 그렇게 할 때 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하루하루에 살자 4월 26일-

둥글레 꽃이 이렇게 이쁠수가

※아래 정리한 내용은 상담학사전 참고한 것임을 밝힌다.

---

다리 위의 사람 그림 검사 Bridge - Drawing Test(BDT)

헤이즈와 라이언스가 개발한 심리검사

다리 위를 걸어가는 사람을 그리게 하여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나 태도를 확인하는 그림검사다. 다리 그림은 내적 갈등, 개인과 환경,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사회적 연결, 의사소통, 문제 해결 방식을 볼 수 있다. 또한 과거, 현재, 미래 흐름 속에서 내담자의 심리 상태를 짐작하게 된다.

검사방법

내담자에게 흰 종이와 필기도구 또는 채색도구를 제공한다. (구체적 지시나 제한은 주지 않았음)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연결되는 다리를 그려주세요."
"현재 당신이 있는 곳과 앞으로 당신이 가고 싶은 곳을 연결하는 다리를 그리고 자신도 그려 주세요."
그런 다음 사람이 지나가는 방향을 표시하게 하고 그림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한다.

검사 해석

1. 다리를 건너는 방향
왼쪽은 과거/ 오른쪽은 미래. 대부분 오른쪽 방향으로 그리지만 왼쪽을 선택했다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2. 인물위치
다리 중간쯤이 일반적. 오른쪽 방향으로 향하고 목표점과 거리가 가깝다면 그만큼 자신의 목표에 가깝다는 것을 뜻한다. 멀다면 그 반대.
그림 속 인물은 내담자 자신을 상징하거나 대변하므로 연령, 성별, 특징이 얼마나 그림 속 인물에게 반영되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3. 다리 양쪽에 그린 장소
출발한 장소와 도착할 장소가 비슷한지 크게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본다.
간혹 내담자가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4. 다리의 재료
쇠, 나무, 돌, 밧줄 등 다양한 재료로 그려진다. 재질이 약한 것은 내담자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5. 다리 종류
현수교, 사장교, 아치교, 거더교, 트러스교 등으로 나눌수 있다. 그 외에도 징검다리, 통나무 다리, 외줄다리 등이 있는데 이것은 동화적인 면모가 가미된 것으로 동심이나 상상의 세계와 연결되기도 한다.
6. 다리 연결부위의 견고성
다리가 양쪽에 어느만큼 단단하게 연결되었는가를 평가한다.
7. 다리 밑
다리아래 소용돌이나 해일, 위험한 상황이 그려졌다면 불안한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다리가 절벽에 설치되어 아래가 보이지 않는다면 위험한 상태로 볼 수 있다.
8. 시점
위에서 내려다본 시점(새의 시점) : 통제욕구나 힘에 대한 소망을 시사함 
눈높이 시점 : 보통
아래에서 올려다본 시점(벌레의 시점) : 열등감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함
9. 도화지 방향
보통 가로로 그림.
세로로 긴 방향으로 그렸다면 다리가 놓인 곳의 깊이를 강조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다.
10. 전체적 일관성
그림의 통합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구성요소들이 서로 어울리고 일관성이 있는지 살펴본다.

---

꿈분석

다리는 장애물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 되고, 더 나은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매개물이라는 의미가 있다.

융 Jung

강을 건너는 것은 근본적인 태도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았다. 삶에서 죽음으로, 세속적인 것에서 영적인 것으로의 전이를 나타내기도 하며 심리적, 영적 성장에 따르는 고통이나 위험을 나타내기도 한다.

---

우리는 변화를 하고 싶어하고 변화를 읽고 확인하고 싶어 한다. 삶의 장애물을 어떻게 지각하고 어떠한 태도로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다리는 '연결'이라는 상징을 가지고 있고 '매개물'이므로 정형화되지 않는 애매한 자극을 제시하는 투사적 검사로 심리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검사에서 내담자의 특징적인 사고나 욕구, 불안, 갈등 등을 투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검사에 대한 방어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무의식적인 내용이 반영된다고 본다. HTP 투사검사만큼 유용하고 흥미로운 검사이지만 해석에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인 것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