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에 살자 100일 묵상

88/서두르지 말고 여유 있게 하자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4. 19. 07:00
728x90
반응형
가장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말은, 아주 오래된 구호인 '서두르지 말고 여유 있게 하자.'라는 말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을 이루지 못했을 때, 또 어떤 반대에 부딪혀 아무 일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나는 서두르지 말고 여유 있고 쉽게 하자는 이 말을 꼭 기억할 것이다. 아무튼 이것은 나의 마음이 흥분하지 않게 해 준다.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변화하는 것이 충동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하루하루에 살자 4월 19일-
나른한 오후 차 한잔의 여유

서두르지도 말고 

쉬지도 말고
멈추지도 말고


차근차근

여유 있게 하자

여유란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마음의 상태.
대범하고 너그럽게 일을 처리하는 마음의 상태.
물질적, 공간적, 시간적으로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상태.

이런 사전적인 의미를 떠나서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는 것이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당장 눈앞에 거대한 문제에 가로막힌 사람에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수록 여유는 필요하다. 절실히 필요하다.
 
여유를 뭔가 비집고 들어올 '여지'라고나 할까 '틈'이라고나 할까, 내 생각에는 그렇다.
어쩌면 이게 마치 숨통을 틔우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에 압도당해 숨이 목에 차고 답답해서 힘들수록 이런 '여지'나 '틈'을 만드려고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여유일런지도 모르겠다.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것만으로도 틈이 생긴다

차라리 한숨을 깊이 내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로 인해 속을 끓이고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생긴 독소를 바깥으로 빼내준다.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해지는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때 곁에 누군가 있다면 참았다가, 반드시 혼자 있을 때 깊은 한숨을 내뿜기를!


이런 경우도 있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수녀원으로 4박 5일 피정을 갔을 때 대침묵중에 주기적인 면담만 허락되었던 시간, 그 수녀원 지하에는 화풀이 방이 있었다. 이중으로 방음이 되어있었는데 샌드백과 글러브, 북... 이런 게 있어서 마구 두드리고 치고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런 게 있다는 게 당황스러웠지만 왜 그런 게 있어야만 했는지도 알게 되었고 그런 공간이 얼마나 각별하고 커다란 배려였는지도 알게 되었다.

차 한잔의 여유만으로도 틈이 생긴다

차가 아니어도 좋다. 맹물 한잔을 아주 천천히 음미하듯 마시는 것만으로도 여유는 만들어진다.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잠시 쉼'이 필요한데 쉬지 못하고 뭔가 쫓기듯 하고 있을 때 문득 '이러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물을 끓이고 차를 타고 찻잔을 들고 창가로 간다. 밖으로 나갈 수 있으면 더 좋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해도 바깥을 바라보면서. 사람보다는 나무를 건물보다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잠시 '멍 때리기' 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여유란 물질적, 공간적, 시간적으로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상태라고 하지 않았나.
그것은 내가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누가 만들어다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나를 위해서도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틈을 만들자. 만들면 틈은 생긴다.
 

서두르지 말고
여유 있게 하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