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에 살자 100일 묵상

71/삶의 기적은 평범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4. 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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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꺼이 초심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인도하게 하시고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용기와 신뢰를 드러내게 하소서. 그렇게 초심자들을 후원하면서 가족모임이 또 다른 기적을 이루도록 내가 도움이 되게 하소서.

-하루하루에 살자 4월 2일-
하얀 목련이 필 때면

기적 Miracle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기대조차 하기 힘들거나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기적이라고 한다.
누구는 기적이 있다고 믿고 누구는 기적이 없다고 하지만 나는 기적을 믿는다. 어떤 초자연적인 일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바라던 일이 이뤄지는 작은 일상에서도 기적은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숱한 기적사건과 성인들이 살아서 일으켰다는 기적이나 성모발현에 이르기까지 전해지는 기적 사건은 솔직히 나와는 거리감이 있다.

물 위를 걷는 게 기적이 아니라 지금 내 두 발로 땅 위를 걷고 있는 게 기적이라고 믿는다.

기적이라는 단어에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듯이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을 '위대한 힘'에게 의탁할 수 있는 것부터 나의 기적은 시작되었다. 뒤엉킨 문제에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것도 기적이고.

 

꽃을 피워내는 기적

지금 바깥에서는 말로도 글로도 다 담아낼 수 없는 기적이 펼쳐지고 있다. 무채색에서 총천연색으로 변신하는 봄이다.
추위를 견뎌낸 추위에 강한 꽃들부터 앞다투어 꽃이 피기 시작했다. 마르고 딱딱한 나뭇가지를 뚫고 나오는 새싹, 꽃망울. 매년 반복되는 것 같아도 똑같은 봄은 없었고 똑같을 수 없는 새봄. 내가 기다리지 않아도 오지만 겨울을 견디고 승리한 봄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것은 봄이 기적이기 때문이다. 봄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 눈엔.

자연은 매 순간 내게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희숙의 詩

사랑하라 상처가 기적을 선물할 때까지

하나의 사랑을 보낸 가슴엔
더 이상 봄날은 없다고 말하지 마라
처박힌 가슴에도 
거짓말처럼 봄은 오나니
사랑하라

처음처럼 마지막이듯
사랑하라
상처가 기적을 선물할 때까지
사랑하라

비바람에 견딘 나무가
아름다운 꽃과 튼튼한 열매를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

 

삶의 기적은 비범이 아닌 평범

무색무취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큰 기쁨인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는 평범의 진리. 평범이 삶의 기적이다.
 
나는 오늘도 기적을 바라고 지금 이 순간 기적처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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