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에 살자 100일 묵상

47/침착한 태도를 방패로 삼아서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3. 8. 06:37
728x90
반응형
남을 비난하고 책망할 때
그 감정폭발로 얻을 수 있는 순간적인 기분풀이는 그로 인해 앞으로 겪어야 할 상황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온전한 사람이라면

-하루하루에 살자 3월 8일-


성당마당에서

억압된 감정은 절대 죽지 않는다

표현되지 않고 감정을 억압하는 것을 '산채로 매장' 한다고, 언젠가 추악한 방식으로 올라온다고 말한 프로이트의 말이 생각난다.

감정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신호이므로 무시하고 숨길수록 왜곡된다. 그렇게 하면 결국 자신에게 갈등, 스트레스, 불안으로 작용해 어떤 형태로든 밖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감정폭발도 그런 예라고 할 수 있다. 평소 무던하고 마냥 좋은 사람이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도 그런 예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남이 아니라 내가 먼저 나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받아줘야 하는 것이다. 어떠한 감정이든 내게 필요해서 내게 찾아온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감정을 통제하려는 마음이 병들게 한다

함부로 화내지 말라. 화는 참아야 하는 거야. 울면 바보야. 그렇게 눈물이 헤퍼서야...
의도가 어떠하든 이것은 자연스럽고 중립적인 감정들을 좋고 나쁘다로 나누고 판단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감정이 자연스럽게 왔다가 흘러가도록 놔두지 못하고. 감정은 파도처럼 왔다 사라지는 것인데. 

솔직히 감정을 통제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던가.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고 감정을 타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것이었다.
 

침착한 태도를 방패로 삼아서

영화 <스탠바이, 웬디>에서 돌발적인 행동을 할 때 "Please stand by"라고 하며 진정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이 말은 사전적으로는 달리기 할 때 "Ready go"이라고 했던 말과 같지만 영화에서는 "진정하라"는 뜻으로 보였다.

살다 보면 물밀듯이 부정적인 감정이 몰려올 때가 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그럴 때

"Please stand by" 해야만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난 몰라."라고 하면서 모르니까 "괜찮다, 괜찮다."라고 주문 외듯 반복하는 것이 매우 쓸만하다. 어차피 빙산의 일각 같은 마음을 내가 어찌 다 알겠는가. 잠시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고 침착한 태도로 방패 삼아 살아가야지.

 

Please stand by
난 몰라
괜찮다 괜찮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