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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돌봄 3

똥이 저절로 썩어 없어지도록 그대로 내버려두자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이 속담은 나쁜 사람이나 진상을 부리는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란 뜻이다. 그럴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는 말인데... 나는 첫 번째 화살을 맞고 두 번째 화살을 맞고 있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감당이 되다가도 속에서 묘하게 나를 긁어대는 그 무엇 때문에 잔뜩 속이 상하고 움츠러들고 있었다. 화를 잘 보살피면 화가 멀리 가버린다는 것도 머리로는 아는데... 그런 나의 하소연에 친구가 자기가 책에서 보고 적어둔 구절을 내게 보내주었다.읽고 또 읽고 다시 읽으면서 고마운 쪽지 한 장 똥 하고 싸우게 되면 나도 똥이 된다. 살다 보면 도저히 못 참을 정도로 화가 솟구치는 순간이 있다. 그때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싸우거나 무시하거나 그런데 ..

70/걷기를 추앙하다

균형과 지혜와 유머 감각을 갖고 매일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커지게 하소서. 위대한 힘의 도움으로 나는 작은 문제를 큰 것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배울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에 살자 4월 첫날- 나만의 기분전환 방법은 무작정 걷기 '무작정' 걷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은 곳보다 풀나무들이 사는 곳으로 가면 훨씬 좋다. 무겁고 답답했던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가볍고 시원해진다. 겨울을 견뎌낸 나무들이 고운 빛깔의 꽃을 피워내는 계절, 어제 천변 양지바른 곳에서 올해 처음으로 벚꽃을 만났다. 벚꽃개화시기를 알리는 일기예보보다 눈으로 몸으로 살피는 것이 더 과학적인 것 같다. 이상기후과 몸살을 앓는 지구의 변화를 수치로만 잴 수 없는 한계점에 다다른 것은 아닐까. 연신 빗나가는 일기예보가 그것을 증명..

시 감상 / 두려워 말고 마음껏 소리치며 울어라!

+ 마음에 확 와서 박히는 시를 만났다. 속마음을 꿰뚫고 지나가는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시를.마음껏 울어라 - 메리 캐서린 디바인 - 마음껏 슬퍼하라 진정 슬픈 일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니 두려워 말고, 큰소리로 울부짖고 눈물 흘려라 눈물이 그대를 약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눈물을 쏟고, 소리쳐 울어라 눈물이 빗물이 되어 상처를 깨끗이 씻어줄 테니 상실한 모든 것에 가슴 아파하라 마음껏 슬퍼하라 온 세상이 그대에게 등을 돌린 것처럼 상처가 사라지면 눈물로 얼룩진 옛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픔을 이기게 해 준 눈물의 힘에 감사할 것이다 두려워 말고, 마음껏 소리치며 울어라 +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알수록 지금 있는 것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는 스피노자의 말이 떠오르는 시다. 하루하루 마음을 잘 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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