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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성당에서 미사
이른 아침
아들하고 만나서
같이 걷다 보니 지난번에 지나쳤던 그 성당, 해방촌 성당에 도착했다. 평일과 다르게 성당 마당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미사를 드리고 가는 거 어때? 40분 정도 후에 미사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성수를 찍으며
주여, 당신 종이 여기 왔나이다!
'주님, 여기 당신께서 제게 맡겨주신 아들과 함께 왔습니다.'
오늘의 화답송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알고자 제가 왔습니다.
당신 뜻에 맞게 살아갈 힘을 얻고자 제가 왔습니다.
지금 이곳에.
자녀를 위한 기도
제2 독서 말씀
고린토 1서 중에서
"하느님께서 주님을 다시 일으키셨으니, 우리도 당신의 힘으로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
아들이 엄마 손을 끌어다 잡는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륵... 주루룩...
'괜찮아, 다 괜찮아! 이제 아들, 하느님이 너를 다시 일으켜주실 거야! '
밖은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신부님이 바깥에 비가 내리는 것 같은데 우산들 가져오셨냐고 물었다.
미사 드리고 나서 밖으로 나가보니 겨울비가 내리고 날이 스산했다. 하지만 마음은 훈훈했다. 아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여서.
점심 먹고
다시 우산 쓰고 걸으며
점심을 배불리 먹고
또 걷기 시작했다.
아들과 골목길 따라 천천히
예쁜 것들을 보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는다.
앞으로도 종종 아들과 만나서 걸을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내버려 두고
하루하루에 살자!
그저 주어진 일들을 해가면서
혼자 힘으로 버거우면 기도하고 맡기면 되겠지.
2024.01.14. 나살자
"하느님께서 주님을 다시 일으키셨으니, 우리도 당신의 힘으로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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