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관련 도서/ 어쩌다 도박. 두 번째 시간. 생각과 행동을 바꿔라

참여자들이 제일 재미있어하는 시간이라고 하니 우리도 따라가 보자. 도박중독치료의 핵심인 인지왜곡에 대한 이야기라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중독자들의 생각과 행동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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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박중독자임을 시인하지 않는가?

"사실 도박중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결과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도박은 중독자에게 살아 있는 느낌을 주는 자극이다. 이제 이걸 포기해야 한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만사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마저 사라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빚이 많아도 도박을 하는 한,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지 않겠는가?
더 큰 문제는 현실로 돌아오는 데 대한 두려움이다. 도박으로 인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모든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게 된다. 도박을 뺀 현실에서의 인생, 과연 그것을 감당할 능력이 있을까?
스스로 도박중독자라고 시인하기 어려운 이런 정서적 이유에 대해 토론하면서 그동안 자신들이 왜 스스로 중독자임을 시인하기 어려웠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82쪽

나는 절대로 도박을 끊을 수 없다. 이렇게 믿어야 도박을 끊을 수 있다.

스스로 끊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아야, 이게 내 의지의 문제가 아닌 질병의 문제임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비로소 치료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게 도박이 병인 줄 알았으면 제대로 치료받고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 분명한 책임이 도박중독자 당사자에게 있다.

도박이 무서운 이유는 돈을 잃기 때문이 아니다.

도박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돈을 잃기 때문만이 아니다. 인간의 뇌는 큰 자극에 계속 노출되면 작은 자극에는 별로 반응을 하지 않는다. 도박 외에는 삶 자체가 재미가 없어진다. 그래서 도박이 무서운 것이다.

도박은 결코 돈의 문제가 아니다.

부자는 도박을  안 하는가?
돈을 따면 도박을 안 했는가?
본전을 만회하면 도박을 끊었던가?
빚을 다 갚아주면 도박을 안 했던가?
도박으로 정말 돈을 벌었는가?
도박으로 돈을 딸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 정말 도박을 멈출 것인가?

도박은 즉각적인 보상이 핵심이다.

지금 술을 마시는데 일주일 뒤에 술이 취한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술을 마실까?

승부가 주는 즉각적인 쾌감, 이게 뇌에 보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인지왜곡, 잘못된 생각들

도박중독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1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