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에 살자 100일 묵상

62/묵상하기 위해서 침묵 속에 들어간다면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3. 2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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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두 개의 날을 가진 무기가 될 수 있다. 내가 만일 다른 사람을 해치려고 그것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나를 해칠 것이다. 내가 만일 나 자신을 평가하기 위해서 또 어떻게 하면 내가 향상될 수 있을까를 묵상하기 위해서 침묵 속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축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에 살자 3월 24일
주님수난성지주일 미사가기 전 묵상

침묵은 양날의 무기

이 말을 듣는 순간 칼이 떠올랐다. 칼을 요리하는데 쓰면 유용한 도구가 되지만 다른 사람을 해치는데 쓰면 살상무기가 되는 것처럼 침묵을 무기로 사용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하루에 살자>에서 "반성과 묵상에 사용되는 침묵은 이롭지만 냉혹하고 화가 나서 하는 침묵은 거친 말보다 더욱 기를 꺾고 상처를 줄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건 침묵의 본래 뜻에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침묵이란

사전적 의미는 "아무 말도 없이 잠잠한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말을 하지 않을 뿐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곤 한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속이 끓고 부대끼는 때가 얼마나 많은가. 참고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정작 속으로는 계속 말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침묵하는 것은 "아무 말도 없다."에 방점이 찍힌 것이 아니라 "잠잠한 상태"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 같다. 결국 샘솟듯 올라오는 생각들을 어떻게 하면 잠잠하게 만드느냐의 문제다.


 
오래 시간 마음공부와 체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생각을 관찰하고 호흡에 집중해야

침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도할 때 몸을 이완시키고 호흡을 가다듬고 내 안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관찰하다 보면 출렁이던 파도가 잠잠해진다. 지금 이 자리 호흡에만 집중하다 보면 생각에 끌려다닐 일도 마음이 시끄러울 일도 없다. 아니면 자연과 좀 더 가까운 곳으로 가서 혼자 걷기만 해도 충분히 좋다.

몸을 이완▶호흡에 집중하기(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 관찰하기 ▶분심 떠나보내기

 

침묵은 금이다

떠오르는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고 바라볼 있을 때 잠잠해질 수 있다.

침묵이 정작 자신에게 적용할 때 무기가 되는 것이다. 이때라야 침묵은 '금'이 되는 것일테고.

그러니 내가 내 마음을 돌보고 아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묵상하기 위해서
침묵 속에 들어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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