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에 살자 100일 묵상

31/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 포샤 넬슨의 시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2. 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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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고자 한다면, 우리 자신의 생활을 바꿀 수 있는 무시 못할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
그것을 깨닫는 데 시간이 걸릴 뿐.

-하루하루에 살자 2월 20일-

 

작년 이맘때. 우수도 지났으니 매화향이 번지겠지. 어디선가. 하늘도 개었으면.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

1.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곳에 빠졌다.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 가운데 깊은 구덩이가 있었다.
난 그걸 못 본체 했다.
난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같은 장소에 또다시 빠진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데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3.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다시 그곳에 빠졌다.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난 비로소 눈을 떴다.
난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았다.
그건 내 잘못이었다.
난 그곳에서 얼른 빠져나왔다.
 
4.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 구덩이를 돌아서 지나갔다.
 
5.
난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하던 대로  말고
구덩이를 알아차리고도 빠지는 잘못을 깨닫고
구덩이를 피할 수 있는 용기로
아직도 가야 할 길을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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