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새벽 묵상

2023.06.30. 나쁜 날씨란 없는 거니까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3. 6. 30. 06:02
728x90
반응형
오늘 기억할 것
나는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대로 순응하고 나와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해도 다른 사람을 간섭하거나 그들을 조종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는 것이 바로 내가 가족모임에서 찾고 있는 것이요,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배우는 것은 때때로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그것으로부터 얻게 되는 것은 인생의 풍요로움, 충만함, 평온함이다.

어제 길을 가다가
 
건물밖으로 나오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일단 '이 비를 피해가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현관에서 장대비를 바라보게 되었다.

졸지에 비멍! 그 와중에서 우산을 쓰고 종종걸음으로 걷는 사람들도 보였고 맡은 편 건물 입구에서 나처럼 비를 피하는 사람도 보였다.

그래,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뭘. 이런 마음으로 비를 바라보면서 문득 이 비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으로 내가 이러고 있는 거구나 싶었다.

그렇다. 끝이 없는 것은 없고 그치지 않을 일은 없다. 다시 장대비가 쏟아지더라도 잠시 멈출 거라는 기대와 믿음이 비멍!을 하며 즐길 수 있는 틈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러고 있는데 점점 더 빗줄기가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빗속으로 걸어가자!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그래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제, 안개 속으로 걸어가자!
 
나쁜 날씨란 없는 거니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