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에 살자 100일 묵상

28/십자가일까 보험일까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2. 1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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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대로 일들이 이루어지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나의 관점이 변함에 따라 내가 원했던 바도 역시 변한다.

-하루하루에 살자 2월 17일-

양수리에서

십자가일까 보험일까

스무 살 젊은 아들이 인공심장박동기를 몸 안에 심었을 때

성당교우 한분이 내 손을 꼭 잡아주며 이렇게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이제 가슴에 십자가 하나가 생겨 평생 그걸 지니고 살아야겠네. 기도할게."

그리고
또 한사람, 아들의 주치의는 걱정하는 내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아들 철이 들 겁니다. 몸속에 철을 박았으니. 앞으로 심정지는 오지 않게 보험 든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 놓으세요."
 

그날 이후
삶이 달라졌고 때로는 십자가의 무게에 짓눌리기도 하고 때로는 보험처럼 든든하기도 했다.

이랬다 저랬다 동전의 양면과 다를 바 없는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운이 나는 쪽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 가급적.

생각이란 게 삶으로 직결되고 동전의 양면같아서 관점만 살짝 바꾸어도 다른 에너지가 생성되고 마니까.

기왕이면 기운이 나는 쪽으로. 밝은 에너지 쪽으로 끌리는 게 아들도 좋고 엄마도 좋은 일이니까. 
 

무거운 십자가이기도 하고 든든한 보험이기도 한 걸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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