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실화다. 저자 술라이커 저우아드는 프린스턴대학교를 갓 졸업한 22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4년간 치료 끝에 기적적으로 완치가 되었다. 이건 암투병기다. 나는 요 며칠 책 속에 빠져 울고 웃었다. '힘내'라는 진부하고 억지스러운 말들에 진저리가 난다고 '더러운 수조에 갇힌 금붕어 같은' 병원생활이라고 하는 등등의 생생한 표현들이 좋았다. '오스카'라고 이름 지어준 강아지를 입양하고부터 원기가 솟아났다고 하는데 책 표지 그림에도 오스카가 보인다. 암 환자 친구였던 멀미사도 떠났고 애인 윌도 떠났고 암도 떠났지만 끝까지 곁에 남아있었던. 이건 회고록이다. 영어 제목처럼 그는 삶과 죽음이라는 두 왕국 사이를 오갔던 사람이다. '생존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다 혼자 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