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마지막이라는 말은 시원섭섭한 말이다. 끝나서 시원하지만 끝나서 섭섭한 이 아이러니... 내가 이 책을 몰아치듯 정리한 것은 구치소에 있는 아들에게 보내기 전에 완독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이미 본 책이기 때문이다. 매번 놀라는 일 가운데 하나가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놀라운 게 아니라 슬픈 일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총기가 사라졌고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 같아서. 그래도 도박관련한 공부는 계속해나갈 것이다.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절실해서 내가 찾아서 하는 공부가 될 것같다. 이것이 나살자고 발버둥 치는 것일지라도 내가 좀 더 가볍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다면 하는 게 맞는 거니까. 서론이 길어졌다. 이제..